존경하는 회원여러분!
대한개원의협의회 13대 회장에 당선된 김동석, 인사 올립니다.
개원의의 의료현실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인상률이 2.7%로 확정되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숫자입니다. 협상이란 서로의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인데 수가 협상 과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게 진행됩니다. 수가협상이 결렬되면, 그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분석하고 더욱 이견을 좁히고자 노력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인데, 무슨 이유인지 무조건 일방적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시한 수가 이하로 인상률을 결정하여 통보하는 불평등한 계약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불평등 구조의 결과, 올해도 16.4%란 사상 최고의 최저임금 인상률과 고질적 원가이하의 의료수가로 그 피해가 가장 큰 개원가는 전혀 배려를 받지 못하고, 싼 가격으로 최고의 의료를 베풀고 있는 동네 병의원들은 이제 그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회장선거의 출사표에서 ‘힘 있는 대한개원의협의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하여, 명분은 의협의 몫으로 보내고 대개협은 오로지 개원의의 위상과 생존만을 생각하며 실리를 챙기는 강력한 이익단체로 태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의협 최대집회장님에게 제가 구상하는 대개협의 법인화 및 대정부 수가협상은 대개협이 맡아햐 한다는 것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흔쾌히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대개협의 법인화는 대개협이 각과 의사회의 연합회 형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모든 개원의를 대표하는 대표단체가 되고, 이로 의협은 명실상부한 의료계의 최상위 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대개협이 직접 의원급 수가협상에 나선다면 당사자로서 가장 적극적으로 개원가를 대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수가협상에 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앞으로의 수가 협상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는 투쟁을 해야 할 때는 투쟁에 나섰습니다.
문케어 저지 투쟁으로 청계천과 의협 마당에서 연대사를 외쳤으며, 복강 내 태아사망에 대해 의사를 구속하라는 판결에 ‘전국산부인과의사 긴급궐기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의 의사들이 참여하였고, 이를 계기로 잠자고 있던 의료계를 일깨우고,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회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온 몸으로 부당함에 맞서겠습니다.
지난 해 의료전달체계 권고안이 이송체계의 문제가 아닌 의원급 병실폐쇄를 목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각 과 의사회의 협조를 이끌어내어 무산시켰습니다.
이렇듯 대개협을 하나로 뭉치게 하여 어떠한 격랑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실사를 받던 비뇨기과의사 두 분의 극단적인 선택을 안타까워하며 저는 현지실사 전에 사전 통보를 하고, 착오가 있다면 그 액수만 환원하면 되는 고시 행정예고를 이루어냈습니다.
향후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무과실 국가배상책임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의협 집행부와 대개협이 주요 현안에 대해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대개협은 개원의만을 위한 단체가 되겠습니다.
오늘날처럼 의료계가 심하게 격변하는 것을 그 어느 시대에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급변하는 세태를 빨리 파악하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며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그저 바라보면서 우리의 자리를 내주고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격변의 시기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회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개원의협의회가 회원여러분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저와 새로운 집행부는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집행부는 지닌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그 힘을 모아 회원 여러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탓하지만 않고, 도리어 이를 기회로 삼아 오직 회원들만을 위해 전진할 것입니다.
YES, WE CAN!!!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이제 개원의의 권익을 위한, 개원의가 주인인, 개원의의 대표 단체가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가 함께라면 반드시 해 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1.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김동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