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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ADC항암제, 항암 2차치료 유효성 및 안전성 높인다

HER2양성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 높은 가격 예상되지만 환자 편의성 높아

10월17일 한국로슈는 캐싸일라(Kadcyla, 성분명:트라스투주맙 엠탄신)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와 미국 제넨텍사 R&D분야 마크 슬리코브스키 수석을 초청해 약리기전과 출시 의의를 전하고 약가 전망 및 적용 가능 분야 등을 논의했다. 


최초의 HER2양성 ADC유방암치료제인 캐싸일라는, 자연살해세포와 같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강력한 작용을 한다. ADC(Antibody-Drug Conjugate)는 항체-약물 접합체의 약자로, 표적치료제의 장점과 세포독성항암제의 강력한 세포 사멸 효과를 결합한 치료제다. ADC는 자연살해세포처럼, 암세포만을 겨냥하기에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현저히 낮췄다고 슬리코브스키 박사는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임상인 EMILIA임상연구를 통해 뒷받침되었는데 이 임상연구는 캐싸일라가 FDA허가를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임석아 교수는 전했다.

 

에밀리아 임상은 한국을 포함한 26개국이 참여하여 오픈라벨로 이루어진 대규모 임상연구다. 대상은, 1차 치료 이후 질환이 진행된 HER2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991명으로, 캐싸일라 투여군(N=495)과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투여군(N=496)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캐싸일라는 대조군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5.8개월 연장시켰으며 무진행 생존기간을 50%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라 탈모, 피부발진, 호중구감소증, 설사, 구토와 같은 부작용을 줄여 환자 삶의 질 개선 효과도  입증했다.
 


이러한 기전이 가능한 이유는 세 가지라고 슬리코브스키 박사는 말했다. 

첫째는 HER2가 과발현된 암세포만을 찾아가는 트라스트주맙을 항체로 제조되었기 때문이다. 트라스트주맙은 혈액순환 과정 중에는 독성을 방출하지 않고 HER2에 결합했을 때만 기능이 활성화된다. 

트라스트주맙은 로슈의 허셉틴이라는 제품명을 달고, 1세대 유방암 표적치료제로 너무나 유명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제약회사들이 biosimilar를 제조하기 시작했고, cytostatic 약물이므로 이후에 재발되는 환자들이 많았다.
 
둘째는 트라스트주맙과 DM1(Cytotoxic Maytansinoid, 세포독성항암제)사이의 연결고리(linker)인 펩타이드가 non-cleavable한 특징에 있다. 그러므로, DM1이 체내 엉뚱한 곳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세포독성항암제인 DM1은 접합체 전체를 세포내로 internalization시킨 후 세포내에서 분해, 사멸을 일으키게 한다.  

 

 

 

 캐싸일라가 10여 년 전 개발되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임석아 교수는  "허셉틴의 입증된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내에 질환이 진행되어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하게 되는데 전신독성으로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어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캐싸일라와 같은 획기적 ADC약물의 등장으로, 앞으로는 세포독성항암제가 표적치료제에 붙여 암세포에서만 작용하는 기전이 항암제 개발분야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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