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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척추변형연구회 성명서]

2019년 5월 30일

한의사 엑스레이 검사기기 사용 선언에 대한 대한척추변형연구회 성명서 



지난 5월 13일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추나요법과 관련하여 저선량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를 국민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적극 진료에 활용하겠다는 기자회견 선언을 보고, 대한 척추변형 연구회는 한의사협회의 비상식적인 기자회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수이다. 과연 한의사협회에서 주장하는 10mA/분 저선량 엑스레이로 환자의 척추 및 근골격계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여 척추질환을 진단하고, 이를 이용하여 신경계와 근골격계에 자극 또는 압박을 가하여 교정치료를 한다는 추나요법으로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한의협의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병원에서 척추질환의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일반 엑스레이 조차도 척추와 같은 인체 깊은 부분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모두 재연하기 어렵기 때문에, CT 혹은 MRI 같은 정밀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고자 노력한다. 해상도와 선명도가 떨어지는 저선량 엑스레이를 가지고 퇴행성 척추질환과 척추변형을 어떻게 진단한다는 말인가? 

엑스레이와 같은 영상장비를 이용하는 검사는 단지 촬영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진단이 되는 게 아니라, 체계적 전문적으로 수련을 받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올바르게 해석하여야만 비로소 의학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고 진단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척추의 변형은 삼차원적인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정확한 병명과 의학적인 고찰없이 압박만을 통해 교정치료를 하는 경우 이는 신경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방사선을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반드시 격리 차폐된 검사 공간이 필요하며 방사선 지식을 체계적 전문적으로 공부하여 이에 대한 관리가 가능한 의학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허용되어야 한다. 아무리 10mA/분 이하의 저선량 엑스레이의 방사선 피폭이 작아도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필요 없는 검사를 하는 것은 환자 및 검사자의 방사선 피폭만 증가시킬 뿐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국민 건강증진에 역행하는 것임을 한의협은 깨달아야 한다. 

한의사의 엑스레이 기기 사용은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이다. 한의협은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단어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저선량 엑스레이 장비 활용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의료인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019년 5월 30일
대한척추변형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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