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과제, 국제약품으로 기술이전…미래부 우수 성과 연계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공동지원사업인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지원한 기초단계 과제가 또 다시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기초단계의 연구가 상업화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기술이전 건으로 인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사업단은 충남대학교 ‘계획성세포괴사(necroptosis) 타겟 실명질환 글로벌 후보물질 개발’ 과제가 국제약품에 기술이전 됐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실명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4대 안과질환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연구 필요성의 증가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남대 김은희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는 실명질환 분야의 미충족 의학적 수요를 해결하고자, 기존의 안구 내 주사 방식의 투여 경로를 탈피한 점안액 제형의 시신경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이다.
본 연구는 앞서 언급한 투약 편의성은 물론 세포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망막 신경을 보호하는 작용기전이다.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안과질환 치료제들이 진행을 늦추는 것인데 반해 직접적으로 시신경세포의 죽음을 억제함으로써 실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사업단은 지난 2012년부터 유효물질만을 보유한 기초단계의 본 연구가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매월 전문PM의 과제관리를 통해 과제의 성공적인 성숙을 뒷받침 했다.
특히 본 과제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우수 연구성과가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으로 연계 지원된 경우로, 기초단계의 연구성과가 사장되거나 지체되지 않고 신약개발의 다음 단계로 연결된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와 관련 김명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직무대행은 “사업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대학의 기초연구과제가 국내 기업으로 기술이전 된 것은 글로벌 기술이전의 가능성에 한발자국 더 다가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이라는 사업목표 달성까지 더 많은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대 김은희 교수는 “본 결과는 충남대 생명시스템과학대학과 신약전문대학원, 국제약품 연구진과 가톨릭 의대의 공동연구 성과로, 공동연구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현재까지 세포 죽음 보호 기전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First In Class 약물개발로 인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경세포 죽음억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사업단은 해외 기술이전 2건을 포함하여 현재까지 총 7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하였다.
타 사업과 달리 연간 6회의 과제접수를 통해 2개월 주기의 접수/선정절차를 정례화 했으며, 마일스톤 형식으로 연구기간을 설정하는 등 과제 중심의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접수된 과제는 전문가들의 ▲사전검토 ▲발표평가 ▲현장실사 ▲투자심의를 거쳐 협약에 이르게 되며, 각 단계에서 사용되는 평가툴은 매년 신약개발의 다양한 분야별, 단계별 전문가들의 토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orea Drug Development Fund. KDDF)은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해 온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R&D 경계를 초월한 범부처 전주기 국가 R&D사업으로,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600억 원(정부 5,300억 원, 민간 5,300억 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글로벌 신약 10개 이상 개발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약 연구개발 투자전략 플랫폼의 선진화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