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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윤을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취임사

2021년 11월 15일

취 임 사



 존경하는 정진택 총장님, 박명식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님, 김영훈 의무부총장님,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님,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님, 역대 의료원장님과 병원장님, 명예교수님들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 교직원 여러분, 제 30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취임식에 함께해 주시고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대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시고, 엄중한 감염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신 박종훈 전 원장님과 전임보직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전 세계가 감염병의 위기를 겪으면서 의료기관의 역할과 국민들의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안전과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의료는, 첨단 융복합기술을 총집합한 혁신적인 의료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고 국민이 원하는 본질적인 환자 중심의 의료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고의 의술, 최고의 직원, 최고의 가치를 바탕으로, 환자가 가장 중심이 되는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먼저 최신의 스마트 호스피탈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활용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우리 의료계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저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에 혁신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새로운 첨단지능병원의 기초를 다지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진료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개념의 ‘초협진 진료’를 도입하겠습니다. 기존의 다학제 진료를 한 단계 발전시킨 초협진 진료는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추적관찰 및 주기적인 환자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FAST TRACK으로 통합하여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극대화하는, 진정한 의미의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할 것입니다.

 안암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점차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병원은 정밀의료 기반의 암치료 및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 이들 분야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특성화 발전에 주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안암병원은 대한민국 로봇수술의 메카로 2007년 로봇수술을 개시한 이래 치료의 표준을 제시해 왔습니다. 저는 최신 인프라 구축과 수술실 환경 개선, 효율적인 마취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외과 활성화 및 글로벌 외과 허브로의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가치를 시대에 맞게 새롭게 포지셔닝 하는 과제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1928년 조선여자의학강습소로 시작한 우리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여 여성 특화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인구구조에 대비하여 스마트 호스피탈 시스템과 연계한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버의료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이루고 있는 의료원과 유기적으로 소통하여 모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의과대학과 긴밀한 공감을 통해 인재양성과 연구 활성화 등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우리 병원의 눈부신 성장은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정성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누구나 일하고 싶은 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병원장으로서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최상의 방향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소통하여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모두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 이래 아직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사회 환경으로 인해 우리 병원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늘 그래 왔듯이, 우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더욱 똘똘 뭉치고 단합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현실에 맞게 우리의 역량을 재정의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함으로써, 오히려 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단단한 주춧돌이 되겠다는 각오로 저의 모든 열정과 능력을 바치겠습니다. 우리 역사의 변곡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미래세대의 가교로서 새 시대를 여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새로운 미래가 많이 기대되고, 그 여정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의 공감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오늘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병원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1월 1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윤 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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