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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유방암, 남자도 걸린다?

남성유방암 가족력 있다면 전문의에게 반드시 상담받아야

남성들도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가 드물게나마 있다는 것은 알려진 바가 있지만, 그 기전이나 예방책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FDA는 남성유방암에 대한 발병률을 조사하고 대처법에 대하여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발병률이 매우 낮기에 치료법에 대한 충분한 임상 자료가 확보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성환자도 거의 같은 치료법이 적용된다고, FDA 혈액및종양 관련 제품 사무국장인 Tatiana M. Prowel박사는 말했다.

 

"남성들은 과거로부터 유방암 임상에 아예 제외되었죠. 이제는 FDA에서 제약회사들이 임상을 할 때 확실한 근거가 있지 않는 한 남성환자들을 제외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남성유방암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임상에서 남성환자의 수가 아직 부족합니다. 그래도 관련자료가 조금이라도 있는게 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죠"

 

남성유방암의 발생빈도

 

매년, 전체 1% 중에 남성 유방암 2000건 정도가 미국에서 진단되고 있는데 500명 남짓의 사망률로 이어지고 있다는 미 국립암센터의 보고가 있다. 유방암은 어떤 연령에서도 발병하지만,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5-10살 더 많은 환자들에서 진단률이 높은데, 대개 60대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박사는 늦은 나이에, 그것도 많이 진행한 상태가 돼서야 진단을 받게 되는 원인이 환자 본인이 남성이기 때문에 유방암일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가슴에 멍울이 생겨도 암 일 거라고는 여기지 않는 반면, 여성들은 아주 작은 덩어리도 걱정하며 의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들의 경우는 덩어리가 생겨도 통증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 주로 유두-유륜복합체 아래쪽에 발생한다. 더구나, 정기적으로 마모그램을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부딪히거나 다치게 되어 통증이 느껴지면 그제서야 검사를 통해 발견을 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 모두 유방암의 위험 요소는 비슷하다.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 가족력, 흉부 방사선 이력이다. 비록 모든 남성에게 에스트로겐이 있긴 하지만, 비만, 간경변(간질환), 클라인펠터 증후군(유전자질환)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직계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하였다면, 해당 남성은 경미하게나마 위험도가 있다. 그러나 BRCA 돌연변이 보유자라면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보유자라 하더라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5-6%정도지만, 이는 비보유자에 비하면 100배가 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남녀 모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로 암발병이 되는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흔하지만, 남성에 있어서는 더욱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Prowell 박사는 덧붙였다.

 

남성 유방암, 어떻게 치료하나

 

남성유방암도 여성과 치료는 비슷하다. 유방절제 또는 유선적출,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표적치료법, 호르몬요법이 그것이다.

 

"FDA 자료는 대부분 여성 환자들 임상에 근거한 것이거나, 일정기간동안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군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데이터이다. 즉, 남성환자 치료를 위한 데이터는 여성환자들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고 박사는 말했다.

 

호르몬성 약제로는 타목시펜과 아로마테이즈 저해제 두가지가 있는데, 타목시펜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면, 후자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호르몬으로부터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폐경이후 여성의 초기암에 대해서는 대개 아로마테이즈 저해제를 1차약물로 사용하고 타목시펜을 대체약물로 여긴다. 그러나 임상자료에 의하면, 남성에 있어서는 거꾸로다. 먼저 타목시펜을 사용했다가 안되면 아로마테이즈 저해제를 사용한다. 또는 대체약물로 아로마테이즈 저해제를 사용한다." 라고 덧붙였다.

 

종양이 더 크거나, 림프종, 전이암이 있을 때에는 남성환자에도 화학요법이 추가적으로 권고된다. HER2양성 종양에 있어서는 여성환자에서처럼, 표적치료제인 트라스트주맙의 사용이 권고된다고 한다.

 

유전자 검사는 필수

 

남성 유방암환자라면 반드시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점은 남성유방암이 여성유방암과 다른 큰 특징인데, 여성들은 유방암이 있다고 바로 유전자 검사실로 보내지지는 않는다. 다만 너무 어린 나이에 유방암이 발병했다거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HER2수용체가 모두 결여된 여성환자의 경우만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권고되고 있다.

 

남성 환자들 중에서도 흑인의 경우는, 암이 상당히 진전된 시점에서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고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악성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백인 남성들보다 많다는 것이 추가적인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Prowell박사는 가족 중에 할아버지라도 유방암으로 사망한 이력이 있다면 담당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유방암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에, 단 한사람이라도 이력이 있다면 유전성 유방암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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