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아파트 복도를 뛰어옵니다.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은 뚜벅뚜벅 무표정한 얼굴로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이 여학생은 싸늘한 주검이, 이 남자는 이웃집 괴물이 되었습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이 장면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 17일 새벽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위의 남자가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숨진 5명에는 위의 여학생이 포함되어 있다. 아래에 언급할 상황들을 살펴보면 이번 사건을 막을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 위의 남자는 2010년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한 달간 정밀 정신감정을 받고 나서 ‘편집형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의 정신병원에서 조현병 통원 치료를 받았다. 2. 올해 1월 진주자활센터 직원이 커피를 타주자 ‘몸에 이상이 생겼다’며 직원을 폭행했다. 3. 아파트 주민들은 올해만 ‘5번’ 경찰에 신고했다. 4. 아파트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민원을 넣었다. 5. 가족들은 사건 12일 전 보호입원을 시도했다. 물론 경찰의 적절
김상희 의원은 의료인 면허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간호사 단독 법안(의안번호 19649)을 즉각 철회하라! 김상희 의원은 2019. 4. 5 간호사만의 권익을 위해 의료전달체계를 붕괴하고 13만 의사 면허의 고유영역을 근본적으로 침해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히 위협하는 간호사, 조산사 단독 법안을 의료법에서 분리하여 대표 발의하였다. 김상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간호사 단독법안을 살펴보면 간호사의 업무의 정의를 현행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 업무에서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라고 법으로 간호사의 업무를 변경 명시하였다. 이는 간호사의 역할을 의사의 진료 업무의 보조 행위가 아닌 병원에서 ‘의사의 지도하’라는 모호하고 허울 좋은 명목 하에 간호사가 직접 환자의 신체를 대상으로 진단, 치료, 처방 등의 진료에 필요한 행위를 하도록 간호사 업무를 변경시킨 것이다. 이는 병원을 신뢰하고 찾은 환자들이 진료비를 지불하고 의사로 둔갑된 간호사로부터 진단, 치료, 처방행위를 받아 비전문가의 유사, 저질의료 난립으로 인한 생명권과 건강권의 위협을 맞게 한 것이다. 이 뿐 아니다. 단독 간호사법에서 간호사들의 로비로 생각되는 간
눈에 걸리는 환절기 감기 우리는 하루 종일 눈을 혹사시킨다. 회사에서는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으며, 집에서는 TV 앞에서 생활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봄은 눈에게 더욱 가혹한 계절이다.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가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호흡기질환은 마스크 착용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눈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된 신체기관이다. 그렇다보니 외부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하여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와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4월에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염은 없으며, 대부분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꽃가루나 화장품, 집먼지진드기 같은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
#평소 축구를 즐기는 황희준(36) 씨. 오래간만에 잡힌 시합 일정에 가슴까지 두근거렸다.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축구를 하지 못해 몸이 근질거린 터였다. 나름 몸을 만들며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결전의 날. 하지만 시합을 시작한지 채 30분도 안 돼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지는 신세가 됐다. 과도한 의욕으로 운동량을 급격히 늘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횡문근융해증’이란 진단과 함께 근육이 손상되고 콩팥 기능이 떨어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강도 높은 운동, 횡문근융해증 노출 위험… 급성신부전증 부를 수도 몸속의 정수기로 불리는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이나 음식을 섭취해 생기는 노폐물을 처리한다. 또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따라서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횡문근융해증(橫紋筋融解症- Rhabdomyolysis)은 강도 높은 운동으로 근육에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이 괴사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횡문근은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우리 신체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한다. 근육(횡문근
코를 골면서 혈압이 높은 사람은 수면호흡장애가 심각하다고 보는 것 봄철 환절기는 춥고 건조한 공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계절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호흡기 질환 발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코를 골게 되면 수면 중 혈액내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뇌파각성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몸에서 수면장애 현상이 일어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되는데,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결국 코골이가 혈압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혈압약을 아무리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코골이가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하는 이유다. 고혈압은 최근 서구식 식생활,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급증하고 있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고혈압 환자가 혈압 약을 먹어도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 인지를 반듯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행히 작년 7월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를 건강보험 적용 하면서 급여대상에 빈번한 코골이를 하는 고혈압 환자가 포함되었
제약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지원 법안 발의를 환영한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국내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제약산업육성지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환영한다. 이번 제약산업육성지원법 개정안은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낮은 인지도, 시장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한국 제약산업은 부단한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은 최근 10년간 연 평균 성장률 15%를 웃돌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지난 2018년에는 5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0년대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의약품 승인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 캐나다 공장 설립, 아일랜드 공장 인수 등 현지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 및 노하우, 인력, 자금 면에서 한계를 안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해당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3월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내 아이가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감격도 잠시, 얼마 전 학교에서 상담 요청 전화가 왔다. 담임 교사는 “허락 없이 자리에 일어나 교실을 뛰어다니는 등 충동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으며 학급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조심스레 “ADHD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단지 증상이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과연 정신과에 데려 가도 되는 것일까. 통화를 마치고 김씨는 생각이 많아졌다.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어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사실 내 아이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으면 태연할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ADHD는 치명적인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병이 아니다. 다만 뇌의 회로가 조금 다르게 작동할 뿐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How to ADHD’ 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 영화배우 제시카 맥카베(Jessica Mccabe
현재 유행하는 B형 바이러스는 야마가타(Yamagata)와 빅토리아(Victoria)로 나뉜다. 3가 독감백신으로는 B형 바이러스 중 빅토리아형을 예방할 수 없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린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A형 독감에 걸려 회복 되더라도, B형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바이러스의 백신이 달라 교차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비교적 가볍게 앓고 회복할 수 있지만 65세 이상 노약자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번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번지기 때문에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에티켓을 지켜야 하며, 특히 노약자는 외출 시에 가급적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갑자기 고열과 함께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난다면 독감이 의심되므로 빠르게 병ㆍ의원을 찾아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를 일찍 쓰는 것이 환자 본인 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주위사람들로의 전파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