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심사평가원 2010~2018년 진단받은 2,660명 데이터 연구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는 일반인구 대비 결핵발생 위험 약 6배 높아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가 일반인구보다 결핵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규명됐다. 그동안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에 대해서는 질환의 희소성 때문에 결핵 증가 여부는 연구되지 않았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와 한민경 박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혈관염클리닉 이상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결과 ‘전신 괴사성 혈관염 환자’는 일반인구 대비 결핵의 발생 위험이 약 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주로 폐에 염증을 유발하지만 림프절, 신장, 신경계, 뼈 등 신체의 모든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결핵에 걸리고, 사망의 10대 원인 중 하나로 보고했다. 결핵 발생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성, 흡연, 영양실조, 만성 폐쇄성 폐
인공지능과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분석으로 기존 검사 한계 극복유전질환 원인 규명 확률 높여 환자의 임상 증상과 생체 신호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인공지능이 유전자 돌연변이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한진우, 이준원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안과 임현택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통해 무홍채증에서 PAX6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예측하고 실험을 통해 인과관계성을 증명했다고 12일 밝혔다. 무홍채증은 안과의 대표적인 유전질환이다. 홍채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해 시력 저하 및 눈떨림을 유발할 수 있다. 11번 염색체의 PAX6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반된 WT1 유전자와 PAX6의 결손으로 생기는 경우 윌름종양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유전학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기존 검사법으로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지 못했던 2명의 무홍채증 환자에게서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분석과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암호화 영역 및 인트론 부위의 새로운 변이를 발굴했다. 기능적 실험을 통해 이 부위에서 PAX6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
의사소통 기반의 비약물적 금연 프로그램이 청소년 금연 유도에 유의한 효과 있어... 교육기관 확대 적용 필요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가 참가자간의 의사소통을 활용한 청소년 금연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청소년 금연집단상담전문가 유지혜 상담사 공동 연구팀은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중 7개 학교를 선정해 총 31명의 흡연 학생을 대상으로 8주 동안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금연 실천율과 교육의 만족도 등을 조사해 연구에 적용한 금연 교육의 실효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개발한 청소년 금연 프로그램인 ‘END(Experience New Days) 교육’ 및 청소년 금연캠프에 참여했으며, 교육은 청소년이 흡연을 지속하는 원인과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대화와 토론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의 금연 지속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기간 동안 참가자의 소변 내 코티닌 수치와 호기 일산화탄소 수치를 주기적으로 검사했다. 연구 결과, 의사소통 기반의 비약물적 금연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금연을 유도에 긍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수면시간 적고, 수면 질도 나빠 만일 어린 자녀가 수면시간이 적고, 밤에 자주 깨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혹시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도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는 수원시·고양시·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2018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대상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 연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의 평균 총 수면시간이 9.51시간,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9.82시간으로 과다 사용군의 총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 중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주 양육자 외에 타인과 함께 있거나 혼자 사용이 전체의 75.7%를, 대조군은 54.5%를 차지했으며, 사용 장소는 과다 사용군은 전체의 80%가 집이였고, 대조군은 60.2%가 집이었다. 즉 어린 아동이 주 양육자 없이 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과
- 서울대병원 유원준·신창호 교수팀, 새로운 감염균 동정법 개발 - 기존보다 동정률은 높고 소요시간은 단축 국내 연구진이 소아청소년 골관절 감염에서 기존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감염균 동정(Identification)법을 발표했다. 감염이 발생했을 때, 원인균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인균에 따라 치료에 적합한 항생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감염을 유발한 균을 찾아내는 작업을 균 동정이라 한다. 균 동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지체되면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동정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유원준·신창호 교수팀은 골관절 감염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동정법과 기존 동정법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혈액배양용기 동정법을 고안했다. 주사바늘 표면에 묻힌 소량의 검체를 용기에 접종해 배양하는 방식이다.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면봉, 조직배양 방식보다 여러 측면에서 우수했다. 먼저 동정률이 우수했다. 동정률은 원인균을 찾아낸 비율이다. 전체 40명의 골관절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액배양용기 방식의 동정률은 약 68%(27명)이었다. 이는 면봉배양(45
수두·볼거리·백일해 등 법정 감염병 보고건수 줄어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도 급격히 낮아져강지만 교수 “개인방역 유지되면 감염병 대폭 줄일 수 있어” 2020년 초 세계적으로 COVID-19가 유행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방역이 주요 예방법으로 강조되면서 주요 법정 감염병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강지만 교수 연구팀(삼성서울병원 허경민·김종헌 교수팀과 길병원 정재훈 교수팀 공동연구)은 COVID-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으로 법정 감염병을 비롯해 호흡기 바이러스 검출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11월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학술지 ‘임상 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 IF 8.313)’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병원단위나 지역단위를 대상으로 하거나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나 폐렴 등 비특이적 임상 진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진행된 바 있지만, 전국 단위로 발생률 추이를 정확하게 비교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감염병 5종(수두, 볼거리,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성홍열, 백일해)과 표본감시 호흡기 바이
비만인 갱년기 여성에게서 치밀 유방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유방갑상선암센터 외과 김은영 교수,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5~2018년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5세~65세 여성 82,677명을 조사한 결과, 갱년기 전환기부터 치밀 유방의 유병률이 감소하고, 특히 비만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에 지방조직이 적고 유선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지칭한다. 치밀 유방인 경우 지방 요소 양에 비해 유선 조직 요소가 많아 방사선이 투과하기 어렵다. 이 밀도는 연령, 분만, 폐경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82,677명의 여성들을 유방의 치밀도에 따라 ▲거의 대부분 지방(≤25%) ▲흩어져있는 실직 조직(26-50%) ▲보통 밀도의 실질 조직(51-75%)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 조직 (>75%) 으로 분류했다. 매우 극심한 밀도의 실질조직(치밀유방) 비율은 전체의 39.4%를 차지했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생애주기 별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치밀 유방의 비율은 ▲폐경 전 여성의 경우 47.5% ▲초
- 가톨릭의대·포항공대 AI로 음성신호 기반 후두암 선별 가능성 연구 논문 발표- 포스트코로나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헬스 접목 기술 개발 목소리만으로 후두암 여부를 선별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의대와 포항공대 연구진은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후두암 진단 관련 논문을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학술지에 발표하며 목소리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톨릭의대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팀과 포항공대 전주형 학생 및 이승철 교수팀은 자동 음성 신호 분석이 후두암 환자와 건강한 피험자를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음성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특징을 추출하여 정확성, 감도, 특이성 측면에서 평가했다. 그 결과 AI가 음성 분석을 통해 건강한 사람과 후두암에 걸린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의료분야에 있어 기존 인공 지능 연구가 영상 자료 판독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음성 신호 기반으로 인공 지능을 처음 활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에서 중요 기관 중 하나인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