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의료기관에서 마스크는 필수물자이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는 최근까지도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방역과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발동해 마스크 생산업자가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일선의료기관에서는 그나마 마스크는 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정부에서 공적 판매처에 수급해야 할 물량을 조달청으로 수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의협에 마스크를 공급하려던 업체는 입고보류를 통보해 왔다.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병원에 방문하는 면역력이 떨어진 수많은 환자들을 보호할 수 없다. 의료기관에 마스크 공급은 방역에 있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의료 최일선에 환자진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무상이 아닌 유상으로 조차 마스크를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는 현실에 정부의 방역에 대한 기본 개념이나 있는지조차 이제는 의심스럽다. 정부가 방역을 성공시키고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이미 약속했던 의료기관에 마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환자발생이 많은 일부 지역은 음압격리병상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못 받거나 심지어 치료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한병원협회(회장 임영진)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한병원협회는 음압·격리병상 부족으로 매일같이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를 지금과 같은 치료체계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코로나19 진료체계 개편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대구 지역내 유증상자 검사 건수가 증가되고 이에따른 확진자의 급증함에 따라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환자를 경증부터 중증, 위중한 경우로 나누는 중증도 분류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는 의료진의 보호하에 공공시설에서 관리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증세는 있지만 중증으로 진전되지 않은 환자는 즉각적인 의료적 처치가 가능한 국가 감염병 관리병원에서 전담 치료하고, 중증 환자의 경우는 음압·격리병실을 갖춘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병원협회는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에 따른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성명서 코로나19 폐렴의 확진 환자수는 늘어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질환과 싸우는 것도 힘들지만, 그로 인한 불안과 분열, 소외 등의 심리적인 어려움과도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한민국 첫 사망자는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에 입원해 있던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여러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 옮는 전염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외부와 접촉이 거의 없던 환자들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은 정신질환자들을 단순히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받고 앞으로를 위해 재활을 도모해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자들이 정신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까지 위협받는 일이 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는 현 상황에 몹시 안타까움을 표하며, 과거로부터 비롯된 많은 문제로 현재의 상황에 왔다고 사료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와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현재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분들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에 계시는 많은 환자들의 안전이 우려되어, 국
“큰 눈 오는 날처럼 외부 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자” 3월 첫 일주, 개학 연기와 더불어 재택근무, 2부제 근무 등 제안정부에는 위험인자, 중증도 따른 선별 입원치료와 의료인 개인보호구 지원 요구‘사전예방 원칙’ 다시 강조...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 준비해야” [권 고 문]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입니다. 2월 28일 금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새 505명의 환자가 추가된 것은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사이 증가폭으로 최대입니다. 우려했던 지역사회 확산이 이제는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추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악화일로의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국민께 다음과 같이 권고드립니다. 먼저 정부에 말씀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인자와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메르스와 동일한 기준이나 현재의 전국적 발병 상황은 원내감염 위주로 국내 확진자가 186명을 기록한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27일 하루만 전국에서 500명이 넘는 환자가 확진되는 등 코로나
현재 수많은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대구, 청도를 비롯한 많은 COVID-19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이 긴급한 국가적 비상사태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도 군사교육소집이 잠정 연기됨에 따라 하루의 직무교육만 받고 COVID-19 현장으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를 포함한 모든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국가의 비상 상황에서 모든 역량과 지혜를 활용하여 감염병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파견에 앞서 새롭게 복무를 시작하는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안전 및 보호, 그리고 이를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때 일수록 직무 교육 내용을 잘 구성하여 의료진들을 준비시켜야 합니다. COVID-19에 대한 의학적 이해, 그리고 현장상황에 대한 파악, 보호장비 활용법 등의 교육은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머리와 마음을 준비시켜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료진을 위한 레벨 D급 방호복 등 각종 방역 물품들의 충분한 구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되었을 때, 학교와 병원 일선에서 COVID-19 현장으로 급박하게 파견되는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의 혼란과 걱정을 최소화 할 수 있
상황의 엄중함을 알리고 구체적 치료대책을 정부가 나서서 세워야합니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중이던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는 안타깝게 숨진 7분의 고인의 명복을 빌며 현 사태의 엄중함에 조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합니다. 청도대남병원에 입원중인 정신질환자들은 현재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취약한 집단입니다. 코로나 19 관련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 사망자들의 기저질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발생한 977명의 확진자 중 총 11명이 사망하였고, 이 가운데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7명으로 전체사망자의 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하여, 높은 사망률입니다. 그동안 정부와 보건당국이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관련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 결과, 청도대남병원의 코로나 19 확진자 101명 중 23명의 유증상자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80여명의 환자분들의 안전 확보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학회로서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인 원내감염의 경우 코호트 격리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대
국가공무원이자 의사인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일선 방역 현장인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며 지역사회 감염관리의 한 축을 맡아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의사들은 전국 공항의 검역소, 각 시도 역학조사관으로 새벽 2, 3시까지 급박한 사례분류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구로 급파된 분들은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업무로 피로는 물론이고 감염원에의 잦은 노출로 공동체 성원에게 악영향을 끼칠까하는 염려가 불어남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지역사회 감염의 최전선에서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공협은 범국가적 혼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회원분들께 보다 큰 힘을 내주실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일선에서의 저희 노력이 국민건강을 수호하고 감염확산을 방지하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급박한 상황에 원칙과 현장의 괴리가 생기는 건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숙주에게 기생하는 감염병 특성상 지금 놓친 사소한 절차 하나가 방역에 큰 구멍을 낼 수 있음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허나 국민을 직접 마주하여 진료를 수행하고 검사 시
매일같이 쏟아지는 COVID-19 관련 소식으로 모두가 불안과 피로에 젖어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각종 언론을 통해 시시각각 보도되는 문자와 숫자들은 이미 지역사회감염이 시작되었음을 알렸으며 그로 인해 온 국민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혔습니다. 2020년 2월 24일,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에 국가공무원 신분이자 의사인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은 일선 방역 현장인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며 지역사회 감염관리의 한 축을 맡아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공항의 검역소, 각 시도 역학조사관, 그리고 타 시도 의료 인력으로의 차출까지 마다하지 않고 국가 방역체계 거의 모든 부문의 일선 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업무로 현장 인력의 피로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공중보건의사이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자 가족 성원으로서 위험 요인에 대한 잦은 노출로 자칫 본인을 비롯한 가족과 공동체 성원에게 악영향을 끼칠까하는 염려와 걱정 또한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지역사회 감염의 최전선에서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맡은 역할에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