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즘이란 무엇인가?
1. 류마티즘의 정의
류마티즘이란 관절 및 근골격계에 통증을 초래하는 급성 또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류마티즘”하면 먼저 류마티스관절염을 연상하기 쉬우나, 류마티스 질환은 약 100여 가지나 되는 질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은 다시 크게 관절을 침범하는 관절염과 관절 이외의 장기를 침범하는 비관절성 류마티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관절염은 나타나는 증상과 검사 소견을 통하여 진단기준, 또는 분류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 단순히 “관절염, 류마티즘” 이라고 진단하는 것은 눈이 아파 병원에 간 환자에게 ‘눈병’이라고 진단하는 것이나 관절이 부어서 병원에 가서 활막염이란 진단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 류마티스질환은 전신성 질환이다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있는 여러 종류의 세포들은 체 내외의 면역현상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관절의 염증이 있을 때는 관절에 있는 면역 세포의 활성을 생각해야 하며, 관절염의 원인이 그 관절 자체에 있을 수도 있지만, 전신적인 면역현상의 일환으로서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절염은 “전신 질환의 국소적 표현”일 가능성을 항상 생각해야 하고 다른 전신 질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합니다.
3. 류마티스질환은 대부분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른바 면역이라 함은 자기 항원에는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외부에서 침입한 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퇴치하여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자기의 항원을 외부의 항원으로 오인함으로서 자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자신의 장기에 손상을 주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류마티스 질환은 장기 비특이성 자가면역질환으로서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류마티즘 환자에서는 관절염으로 발현하였더라도 항상 관절이외의 기관에 침범하여 나타나는 증상의 발생과 진행을 잘 관찰하여야 합니다. 즉, 많은 류마티스 질환은 자가면역성 전신 질환이라는 것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4. 류마티스 질환의 진단
류마티스 질환은 대부분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한두 가지 검사 소견만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진단은 대개 학계에서 해당 질환에 전문가로 알려진 학자들이 모여서 합의를 거쳐서 제정한 진단기준 또는 분류기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이 기준에 잘 들어맞지 않는 환자도 다수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류마티스 질환을 잘 이해하고 있는 류마티스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이 진단에 가장 중요합니다.
5. 류마티스질환의 치료
약 30년 전만 하여도 류마티스질환은 획기적인 치료도 부족하였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는 물론 국내 의학계에서조차 관심이 적은 분야였습니다. 류마티스 질환은 만성병이면서, 신체장애를 초래하고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 경제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러나 1990년 후반부터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법과 치료 성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류마티스 질환은 아직 완치할 수는 없으나 최신 치료법을 잘 이용하면 충분히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환자와 공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6.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
류마티즘을 의심하게 되는 증상들은 우선 만성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등과 같은 비특이적인 전신증상입니다. 관절염 및 관절통, 근력 약화 및 근육통, 입궤양, 성기궤양, 입마름증 및 안구건조증, 피부 발진, 탈모, 광과민증, 피하결절, 임파선 종대, 레이노 현상, 손발 저림 및 신경통증, 간질성 폐렴, 가슴막염 및 심장막염 등이 있을 때는 전신성 류마티스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류마티스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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