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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창상 연구의 새로운 흐름



전 영 준
대한창상학회 학술위원장 


창상치료의 영역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 만성창상의 경우는 매우 치료하기 어려우며, 치료되는데 걸리는 기간이 매우 길고, 이로 인한 의료비용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창상영역에서는 다양한 연구 및 임상적용이 진행되고 있다.

창상은 작은 크기의 상처부터 전신화상까지, 급성 창상부터 만성창상까지, 급성열상부터 반흔까지 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창상에 대한 연구는 크게 1) 급성창상을 조기에 최소화된 반흔을 남기면서 치유되도록 하는 방향, 2) 만성창상을 치유시키는 방향, 3) 이미 발생한 반흔을 최소화하는 방향, 이렇게 세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으며, 이 분류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급성창상

과거에 고식적으로 사용하던 거즈나 포비딘을 사용하던 건조드레싱은 1960년대에 발표된 습윤드레싱으로 급속히 대치되고 있다. 습윤드레싱은 기존드레싱에 비해서 창상의 감염률을 감소시키고, 치유속도를 촉진시키며, 반흔이 적게 발생하는 등 많은 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폼드레싱과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이 개발되어 현재 임상영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재료들은 항생제나 진통소염제 성분이 함께 포함되어 나오는 등 기능성 드레싱 재료들이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다. hyaluronic acid나 collagen의 창상치유 촉진 효과를 이용한 드레싱도 현재 임상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에 사용하던 봉합사 대신 화학물질을 이용한 피부봉합접착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켜 홍합단백질 등의 생체물질을 이용한 접착제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어 곧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성창상

만성창상 치료의 기본원칙은 적절한 변연절제(debridement) 등을 통해 충분한 혈행공급과 감염상태의 개선, 적절한 상처치유환경 조성을 통해 치유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나 상지와 같이 혈행이 떨어진 부위는 혈관우회술이나 인터벤션 혈관성형술을 통해 혈행을 개선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허혈성 하지혈관병변에 대해 줄기세포를 근육 내 주입하여 혈관형성을 증가시키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이는 수지허혈병변인 레이노질환을 포함한 수지궤양병변에도 적용되고 있다. 감염상태의 개선은 물론 항생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물리적으로 감염조직을 절제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항균기능을 갖는 여러 물질을 이용한 감염개선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일부에서는 이미 임상적용이 이루어져 있는 상태이다. 상처치유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음압진공치료(Negative Pressure Wound Therapy, NPWT)는 창상으로의 혈행개선이 증명되었으며 또한 삼출물의 제거와 환부압박 등의 효과로 다양한 임상례에서 사용 중이며, 현재까지도 계속 적응증이 늘어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단순한 NPWT의 사용뿐 아니라 적절한 압력, 싸이클, 시간 등에 대한 증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EGF 등의 성장인자는 이미 다양한 임상례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상처부위에 각질배양세포를 도포 또는 적용하는 것은 이미 화상이나 당뇨발 등에서 효과가 증명되어 임상적용 중이다. 그 외에도 성장인자 등의 상처치유에 필요한 성분을 고농도로 포함한 혈소판풍부혈장(Platelet-Rich Plasma, PRP)의 창상 개선효과는 이미 in-vivo study에서는 확립되었으며, 임상례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여러 차례 이루어졌으며 이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위해 노력 중이다. 줄기세포 역시 항섬유기능 및 혈관형성촉진기능을 통해 창상의 상피화 및 치유에 도움이 되는 것이 실험 적으로 증명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위에 언급한 방법 외에도 최근에 여러 분야에서 각광받는 3D 프린팅 역시 창상치유 영역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직공학을 이용한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지지체(scaffold)에 PRP나 줄기세포 등의 세포처리를 시행하여 창상치유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연구 역시 진행 중이다. 


반흔개선

반흔은 수술을 받거나 외상이 발생한 많은 환자들이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 시장의 규모도 매우 크다. 비후성반흔이나 켈로이드 발생시 스테로이드 국소주사부터 항암제까지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약 10년 전부터는 실리콘을 이용한 반흔 압박 또는 도포가 반흔개선에 효과적임이 증명되어 임상적용 중이며, 기존의 실리콘제재에 자외선 차단, 비타민 등의 반흔개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재들이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calcium channel blocker가 반흔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어 보고되었으며, 이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창상치유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재료들이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이를 통한 연구영역도 매우 넓으며 아직 정복해야 할 부분도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연구만큼 중요한 실제 임상영역에서는 창상관리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나 파악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용되어 효과가 떨어지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창상학회는 다양한 창상개선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적절한 사용을 위한 의료인 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 

출처 : E Newsletter No. 75 (2016. 08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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