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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글로벌 코리아? 진상 코리아!

최근 에볼라바이러스출혈열의 유행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아프리카지역으로 예정되었던 의료봉사단체의 봉사활동이 취소되었다.
비슷한 아프리카지역에 이미 떠나 활동중인 선교단에 대해서는 일정기간(아마도 잠복기를 고려한 과학적인 발상인 듯하다) 입국을 금지시키자는 청원이 들어갔단다.
덕성여대가 UN여성기구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주최측은 오래전부터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나이지리아학생3명에 대해 에볼라환자발생국가라는 이유로 대회직전 이들에 대한 초청을 철회하고 행사를 진행중이다.
행사반대 서명운동의 결과라고 한다.
한편 주최측은 나머지 9개 에볼라 미발생 아프리카국가학생 28명은 예정대로 참석하도록 허용하는 은전을 베풀기도 한 모양이다.

살면서 이런저런 서명운동에 여러 차례 동참을 했지만 한번도 실현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에볼라바이러스질환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보다야 안들어오는 게 백배 낫다는 논리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관점에서 어쩐지 대응방식이 경솔하고 천박하다는 느낌은 든다.
명색이 글로벌을 부르짖는 나라에서 만일 endemic이던 감염병이 epidemic으로 단계가 올라간다면 빗장걸어 잠궈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방역은 방역대로 하지만 관리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생각.
정부는 정부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이들 지역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꾸준히 교류하는 편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인적교류를 하고 정보공유를 통해 proactive하게(선제적으로?) 교류를 제안하는 것이.
우리같으면 이렇듯 이기적으로 재수없게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샘플 하나라도 선선히 내주고 싶겠는가?

치사율이 90%에 이른다는 무서운 질병에 대해 공포심을 가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런 히스테리 수준의 반응은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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