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17.9℃
  • 구름조금강릉 23.4℃
  • 맑음서울 19.6℃
  • 맑음대전 19.7℃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8.8℃
  • 맑음광주 18.2℃
  • 맑음부산 18.0℃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18.6℃
  • 맑음강화 17.0℃
  • 맑음보은 15.8℃
  • 맑음금산 16.6℃
  • 구름조금강진군 16.8℃
  • 맑음경주시 19.0℃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뉴스

이대목동병원 변지연 교수, "건선환자, 자외선조사량 주는 겨울에는 보습에 신경써야"

건선, 동반질환 유의하며 전문의 상담 받는 게 바람직

10월 29일은 세계 건선의 날(World Psoriasis Day)이다.
'세계'라는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건선이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라는 것이 많이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번 동아시아피부과학술대회의 1st day 이슈 중 하나로, "Biologics for Psoriasis: All You Have to Know"라는 테마가 잡히기도 했다.

 

8월에 있었던  중증건선에 대한 보장성 강화 관련 국회의사당 토론회를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 송해준 교수는,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높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보험급여 혜택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취재진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변지연교수로부터, 관련 최신지견에 대한 몇가지 문의사항에 대해 들어 보았다.  

 

세계 건선의 날이 10월에 있습니다. 건선에 대해서 많이 홍보가 되고 있지만, 건선 질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건선은 우리나라에서는 1%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또 20대와 같이 젊은 나이에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자외선 조사량이 감소하면서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하는 요즘에 건선환자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건선과 계절의 상관성 정도를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시는지요?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줄어들고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적으며 날씨도 건조해지기 때문에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건선에 치료효과가 있는데 겨울이 되면 자외선이 줄어들고, 또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긴소매의 옷을 입기 때문에 자외선에 노출기회 또한 줄어듭니다. 또한 건조한 피부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피부보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들에 대한 비교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건선의 면역학적 병인론이 많이 밝혀지면서 건선의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개별적으로 차단하는 치료로 많은 생물학제제들이 건선치료에 도입되었습니다. TNF-α 억제제 [etanercept(ENBREL), adalimumab(HUMIRA), infliximab(REMICADE)]와 IL-12/23 차단제 [ustekinumab(STELARA)] 가 국내에서 현재 처방되고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IL-17A 차단제인 secukinumab 이 국내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생물학제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합성약물 (small molecule inhibitor)로 tofacitinib도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경구제제라는 장점이 있어 새로운 약제로 기대가 됩니다.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타 질환 관련 백신을 맞을 때 주의해야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건선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전신 면역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하게 되며, 전신 면역억제제뿐만 아니라 생물학제제도 전신적인 면역을 억제시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이러한 약제들로 치료를 하고 있을 때에는 생백신은 금기이며, 사백신은 투여받을 수 있지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tofacitinib도 투여 중에는 이와 같은 원칙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tofacitinib은 경구제제로 생물학제제들보다 반감기가 짧아 백신을 맞기 위해 약물을 중단하는 기간이 더 짧아 치료의 중단 및 재투여가 더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생물학제제 및 small molecule inhibior 투여시 백신 투여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러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백신을 모두 맞을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건선 치료를 타겟으로 하는 의료진들이 이제는 피부과 전문의 뿐 아니라 내과 전문의 등도 있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어프로치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에 대해서 교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의견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선은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의 염증성 질환이라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관절을 침범하여 건선관절염이 10% 정도의 환자에서 동반되고, 심근경색, 죽상경화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의 발생위험률이 건선이 심할수록 높아집니다. 또한 건선환자에서 염증성장질환인 궤양대장염과 크론병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건선환자들에게 여러 동반증상에 대해 평가하고 심혈관계 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에 대해 상담해 주는 것이 건선을 진료하는 의사의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ISSUE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