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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투석 방법 선택, ‘함께하는 의사결정’ (shared decision making) 중요

5월 23일 ~ 5월 26일, KSN 2019 국제학회에서 발표

환자 교육 프로그램 개선되어야



투석과 같이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가 여건과 선호도를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직접 선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의료전문가가 아닌 환자가 치료 방법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2017년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만성신부전 환자를 교육·상담료 급여 인정 대상으로 포함하였다. 그렇다면, 고시 이후 만성신부전 환자에 대한 교육 및 상담이 더욱 활발해졌을까? 대한 신장학회 (이사장 김연수, 이하 학회)는 교육.상담료 급여 인정이 진료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알아보고자, 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2019년 4월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고, 그 결과를 KSN 2019 국제학회 (2019년 5월 23일 ~ 5월 26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발표하였다. 



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60%에서는 급여 적용 후 더 많은 환자에게 교육을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종합병원 및 병원급에서는 60~80%의 기관이 급여적용 전후 변화가 없다고 대답하였다. 급여 적용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는, 까다로운 급여 인정 기준을 들었다. 



을지의대 이성우 교수 (서울을지병원 신장내과)는, “22,120원의 수가가 매겨진 만성신부전 교육을 위해,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를 포함하는 3인 이상의 팀이 구성되어 80분 이상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육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가 수가보다 더 높은 상황에서, 병원급에서 만성신부전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망하였다. 



학회 이사장인 김연수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는 “조기에 신장질환 전문가의 교육 및 상담을 받고 투석을 시작한 환자들이 투석이후 경과가 더 좋고, 환자별 치료 비용도 적게 든다”고 말하며, 학회 산하 ‘말기신부전 환자의 치료 질 향상을 위한 교육 캠페인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의 팀장을 맡고 있는 김세중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학회 일반이사)는“투석 치료의 주체로서 환자가 투석 방법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shared decision making (함께하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려면, 질병과 치료 과정에 대한 환자의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만성신부전 단계별 교육이 반복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학회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교육 자료를 만드는 캠페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로는 실제 진료 여건에서 교육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상담에 대한 수가 및 급여 인정 기준을 현실화하는 작업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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