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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E

엔자임헬스,『직장인의 한달 휴가』 출간

안식월 휴가제도 10년

- 3년마다 1달 유급휴가 제도, 매년 전 직원 10% 안식월 떠나
-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평범하지 않은 한달간의 기록 담아


지난 5월 2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적 직장스트레스 증후군인 ‘번아웃(Burn-out) 증후군’을 직업관련 증상의 하나로 공식 분류했다. 이런 상황에, 충분한 휴식은 직장인에게 일종의 인권이라 주창하며 3년에 한 번, 한 달간 유급휴가를 갖는 안식월제도를 10년 동안이나 시행해 온 회사가 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엔자임헬스(대표 김동석)가 안식월 휴가제도 시행 10년을 맞아  『직장인의 한달 휴가_두 번째 이야기』 (엔자임헬스, 264쪽, 14,800원)를 책으로 펴냈다.

엔자임헬스는 3년에 한 번씩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월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60여명(2019년 6월 기준: 65명) 정도의 작은 기업이지만,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직원들이 안식월을 이용한 횟수는 무려 64번이다. 일수로따지면 1,920일, 년으로는 5.3년에 달하는 휴가기간이다. 매년 전 직원의 10%(6.4명)정도가 안식월 휴가를 떠나는 셈이다. 2회 이상 경험한 직원이 8명, 3회 이상도 6명이나 된다. 

지난 2017년에 첫 출간한 『직장인의 한달 휴가』가 여행기에 가까웠다면,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 8명 저자들의 개성 넘치는 한 달간의 안식과 도전이 담겨있다. ▲제주시구좌읍평대리39호 하숙생(김세경 상무), ▲오롯이나에게 집중한한 달간의 다이어트 프로젝트(김민지 대리), ▲대학생처럼 떠난 직장생활 4년차 건강한 청춘의 스위스 배낭여행(고성수 대리), ▲빵!빵!빵! 유럽으로 떠난 빵 투어(김지연 팀장),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시간, 아시아 3개국 테마여행(이지수 상무), ▲한 달을 살금살금 쉬는 방법, 북 스테이, 숲 스테이, 템플 스테이(이현선 이사), ▲남편과 함께 한 하와이 캠핑, 엄마와 함께 한 한라산 등반(백목련 대리), ▲50살 늦깎이 유학, 런던에서 보낸 1년(김동석 대표) 등 허락된 시간을 즐기는 방법도 감상도 다양하다.

이들은 한껏 게으른 나무늘보처럼 걱정할 필요도, 긴장할 필요도, 눈치 볼 필요도, 서두를 필요도 없이 주어진 시간의 자유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엔자임헬스 김동석 대표는 “한 명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는 회사의 구조상 안식월은 태생적으로 쉽게 정착하기 어려웠다”며“하지만 회사는 밀고 나갔고, 직원들은 서로 독려했고, 함께 일하는 고객들이 응원해 준 결과, 이제 안식월은 함께 가꾸고 만든 소중한 회사의 자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엔자임헬스는 2003년 설립해 16년 동안 제약사, 의료기기 회사, 생활건강용품 회사, 의료단체, 병원, 국가 기관, 지자체, 헬스케어 NGO 등에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이다.



차 례

김세경 한 달 휴가
제주시구좌읍평대리39호 하숙생
“뭘 만들고 노느라 너무 바빠서 호모사피엔스의 이야기를 들을 새가 없었다. 시계를 보지 않았고, 날짜와 요일을 잊었다. 하루하루가 충만했다.”

고성수 한 달 휴가
대학생처럼 떠난 직장생활 4년차 스위스 배낭여행
“주어지는일과 그에 따른 책임감은 늘어만 가는데, 지친몸과 마음은 잘 따라주지 않았다. 억지로라도 집중하고, 힘을 짜내다 보니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갔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힘을 빼줘야 했다.”

이지수 한 달 휴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시간, 아시아 3개국 테마여행
“무엇보다 나에게 안식월은 ‘생각의 크기와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시간’이었다.”

이현선 한 달 휴가
한 달을 살금살금 쉬는 방법
Book Stay, Forest Stay, Temple Stay
“거창한 버킷리스트 를작성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보낸 완벽한 날들이었다. 나에게 안식월은 하루하루가 반짝이는 순간들이었다.”

김지연 한 달 휴가
빵!빵!빵!유럽으로 떠난 빵 투어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그중에서도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느끼고 싶은 것만 느끼자고. 그래서 생각한 것은 ‘빵’이었다.”

백목련 한 달 휴가
남편과 함께 한 하와이 캠핑
엄마와 함께 한 한라산 등반
“바다의 맛을 이제야 알다니. 해변에 누워서 낮잠 자는 재미를. 자고 일어나 물속에서 헤엄치는 재미를. 석양을바라보며 자연에 취하는 맛을.” 

김민지 한 달 휴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한 한 달간의 다이어트 프로젝트
“그렇게 11월 1일 아침, 나는 사무실이 아닌 헬스장으로 출근했다. 어제와 완전히 다른 오늘이 시작된 것이다.”

김동석 일 년 휴가
50살 늦깎이 유학
런던에서 보낸 1년
“비워야 채울 수 있다고 했던가. 역설적이게도 조금은 비워진 시간으로 인해 나는 회사, 그리고 가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

프롤로그(Prologue) 중에서

사회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경쟁은 치열하고, 직장은 성실과 책임을 요구한다.
과거 척박한 업무 환경 속에 야근과 휴일근무를 마다하지 않았던
대한민국 선배 직장인들은 자신의 인생을 오롯이 회사와 일에 바쳤다.
그렇게 자발적 워커홀릭(workaholic)을 강요 받으며 살아 온 선배 직장인들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요구하는 요즘 사회분위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과 삶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조금 더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모두가 동일한 인생행로를 밟을 수도, 그럴 필요도 없기에,
삶의 가치관에 따라 대한민국 노동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요구가 만들어 지고 있다.

(중략)

한 달의 유급휴가가 생긴다면 무엇을 할까?
월급걱정, 출근부담, 업무걱정 없이
직장인에게 주어진 한 달의 방학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지 모른다.
방학을 맞은 학생의 마음처럼 조금은 들뜨고 설레고 신나도 좋다.
3년을 열심히 일했기에 달콤하게 찾아온 한 달의 쉼표.
걱정할 필요도, 긴장할 필요도, 눈치 볼 필요도, 서두를 필요도 없이
그저 주어진 시간의 자유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한껏 게으른 나무늘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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