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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브란스 정현호 교수, 양성뇌수막종 감마나이프 치료환자 1,371명 분석

치료받은 양성 뇌수막종 환자 역추적, 42%는 증상 없이 발견돼

양성 뇌수막종 환자 10명 중 9명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Gamma knife radiosurgery)을 받은 후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현호 교수팀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연세감마나이프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던 양성 뇌수막종 환자 1,371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양성 뇌수막종 환자 1,371명 중 93%(1,275명)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후 종양의 성장이 억제됐다.

 

 정현호 교수는 “감마나이프는 (머리를 절개해 뇌를 보면서 수술하는 개두술에 비해)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피부절개를 하지 않는 등 치료과정이 비침습적이며,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적다. 아울러 뇌의 중요부위나 깊은 부위의 병소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병변 주위에서 급격히 선량이 감소해, 정상 조직 주위에는 최소의 방사선을 조사하면서 병변 부위에 가능한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면서 병소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양성 뇌수막종 환자를 역으로 추적해 보니, 양성 뇌수막종 환자 1,371명 중 575명(41.92%)은 아무런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됐다.

 

 정현호 교수는 우연히 발견된 뇌수막종이라도 악성이 의심되거나, 직경이 3cm 이상이면 개두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악성이 아닌 양성 뇌수막종이라도 성장의 속도가 느린 것이지, 성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고 종양의 크기가 커져 개두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마나이프 치료 전 뇌부종이 있었던 환자는 없었던 환자보다 수술 후 뇌부종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뇌부종이 발생하는 비율이 약 7.2배 높았다.

 

  뇌부종이 발생했던 환자들은 머리를 열고 뇌를 보면서 수술하는 개두술 없이,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뇌부종의 발생 원인으로는 치료 전 종양의 크기, 감마나이프 방사선 선량, 종양과 뇌의 인접범위, 치료 전 뇌부종 여부 등으로 파악됐다.


* 뇌수막종이란?
 뇌수막종은 뇌종양의 하나로,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에서 발생한다. 조직학적으로 대부분 양성이나 종양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종양이다. 종양이 뇌 조직 및 뇌신경을 압박하고, 뇌부종으로 인해 정서 장애, 시력 소실, 시야 장애, 안구 돌출, 두통, 운동 감각 이상 및 마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4~50대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2:1의 비율로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검진 등에서 CT, MRI 촬영을 통해 많이 발견된다.

 

 

* 감마나이프란?
 감마나이프는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사용해 머릿속의 질병을 치료하는 최첨단 뇌수술 장비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방사선수술 장비다. 특히 오차범위가 0.1~0.3mm이하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으며, 뇌병변을 치료함에 있어서 정상적인 뇌를 손상시키지 않는 가장 우수한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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