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갈이 원인 찾아 근본치료해야
이갈이 소리는 단순히 시끄러운 소음의 정도를 벗어나 소름끼치는 소리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매우 괴롭게 하는 수면장애 질환이다. 또한, 수면 시 이갈이를 할 때 평소에 줄 수 있는 힘의 몇 배까지 발휘되기 때문에 쉽게 치아가 닳아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성장기에 있는 이갈이 환자라면 얼굴모양이 변형될 수 있는 위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갈이는 상당히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지만 대개 9~12세 정도가 되면 증상이 경미해져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가는지 잘 모르지만 간혹 자주 깨어나서 다음날 피곤함이 지속되거나 자고 일어난 아침에 턱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갈이를 자각하게 된다.
이런 이갈이 환자의 73%가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이갈이와 수면호흡장애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나타났다. 2019년 미국수면학회에 발표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연구팀에 따르면, 이갈이를 호소하는 22명의 환자를 수면다원검사 한 결과 16명의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원장은 “이갈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 때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이다. 콧속이나 폐가 좋지 않거나 잘 때 자세 때문에 숨을 충분히 들이 마시기 어려우면 입을 살짝 벌리고 자게 되는 때 이 때 코를 골면서 이를 가는 경우가 많게 되고 이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남성에게서 종종 관찰되는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우선은 스트레스 등이 이갈이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일시적으로 이갈이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약물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잠들기 전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뺨에서 턱까지 감싸 얼굴, 목,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턱관절을 이완시켜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원장은 "이갈이 환자의 대다수가 특정 수면자세를 취하면 이갈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똑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갈이 증상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면자세를 바꿔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갈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심리적 치료를 병행해야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