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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지리산 반달가슴곰 야생에서 3마리 새끼 출산

동면 포획 및 바위굴 조사 과정에서 반달가슴곰 새끼 3마리 확인



국립공원공단, 반달가슴곰과 공존을 위해
‘생태적 거리두기’ 적극 홍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지리산 일대 현장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2마리가 야생상태에서 새끼곰을 최소 3마리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2010년 태어난 개체 3마리를 더해 최소 69마리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올해 14세인 반달가슴곰(KF-27)을 3월 말에 ‘동면 포획’하여 이 곰이 새끼 암컷 2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했다.

동면 포획 : 겨울잠을 자는 반달가슴곰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건강검진 및 발신기 교체가 필요한 개체를 대상으로 하는 포획

※ 반달가슴곰 이니셜은 개체의 원산지 및 성별을 뜻함: K=한국, C=중국, N=북한, R=러시아, F=암컷, M=수컷, 숫자=관리번호

반달가슴곰(KF-27)은 2008년도 지리산에 방사된 이후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연구진은 2020년 2월 초 7세인 반달가슴곰(KF-47)의 동면 바위굴 조사에서 새끼 울음소리로 이 곰의 출산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면 중인 굴에 직접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출산 개체수 파악을 위해 굴 앞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조사 중에 있다.

반달가슴곰(KF-47)은 2018년 첫 출산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다.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 추가로 출산이 예상되는 어미곰이 5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개체의 출산 확인을 위해 동면굴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관찰하고 있다.

정확한 출산 여부는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 무인센서카메라를 회수하여 분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곰의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5월 초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의 활동시기를 맞아 탐방객과 반달가슴곰의공존을 위해 ‘생태적 거리두기’ 등 홍보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샛길(비법정탐방로) 출입구 67곳에 출입경고 무인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반달가슴곰 동면지 및 주요 서식지 인근에 ‘곰 출현 주의’ 홍보 깃발 등을 설치했다.

또한 대피소, 야영장 등 다중이용시설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설치하여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곰과 사람과의 충돌을 사전에 예방할 예정이다.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활동과 공존을 위해 동물들의 생태지역에 출입을 자제하는 ‘생태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출산예상(5개체) 모니터링 현황

개체

번호

연령

장소(조사일)

조사결과 (출산확인)

비고

RF-05

17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130)

조릿대로 무인센서카메라 운영 불가

바위굴

RF-23

14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19, 210)

무인센서카메라 2개 설치

바위굴

KF-52

9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115, 224)

무인센서카메라 2개 설치

바위굴

KF-59

7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19)

무인센서카메라 1개 설치

바위굴

KF-80

5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210, 35)

무인센서카메라 2개 설치

바위굴

 ※ 동면지 이탈 후 무인센서카메라 회수 및 분석 예정


질의/응답

 1. 동면굴 확인이 어려운 이유가 있나요? 

·  반달가슴곰의 동면굴은 대부분 해발 1,1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하며,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할 수 있도록 거대 암반 절벽에 있거나 넝쿨로 뒤덮여 있어 접근이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올해의 경우 동면굴이 새끼 확인이 매우 어려운 동면지 형태 환경을 띄고 있어 무인카메라 영상 확인 후 정확한 새끼 확인이 가능합니다.

·  새끼 출산과 보호를 위해 험준한 동면지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반달가슴곰이 야생에 잘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야생에서 KF-27개체의 5회째 출산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곰이 안정적으로 서식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반달가슴곰의 교미기는 언제이며 출산은 언제 하나요?

·  반달가슴곰은 보통 6월~8월 사이에 교미하며, 교미 후 수정란은 자궁 속에 바로 착상되지 않고 가을철 먹이를 충분히 먹어 영양 상태가 양호해지면 동면 직전에 착상되는 착상지연 현상을 거칩니다.

·  반달가슴곰은 동면 중인 1~2월 사이에 약 200g~400g 크기의 새끼를 출산하며, 태어난 새끼는 이후 급격히 성장해 동면굴에서 나올 때는 약 3~4kg이 됩니다.


 4. 지리산에서 태어난 새끼곰의 현황은?

·  2009년 2마리를 시작으로 매년 출산해서 현재까지 54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났으며 이 중 45마리는 야생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나머지 9마리 중 6마리는 폐사하였고, 3마리는 자연활동 과정에서 야생성을 잃어 회수하였으며 현재 자연학습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5. 향후 복원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지리산권 외에도 지역협력 및 홍보를 통해 대민 피해방지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광역 서식환경 조성을 위한 위협요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또한, 올해 완료 예정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중장기 로드맵 연구가 완료되면 연차별로 체계적인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6. 반달가슴곰이 계속 늘어나도 주민 안전을 포함한 지역과의 공존에 문제가 없나요?

·  반달가슴곰은 사람을 먼저 인지하고 피하는 특성이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발생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반달가슴곰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과 공존을 위해 공원 내외 지자체, 지역주민, 시민단체가 함께 공동으로 논의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안전한 산행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  반드시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하여야 하고 무심코 샛길로 들어서게 된 경우 경고 방송에 주의를 기울이고 ‘곰 출현주의’ 홍보물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즉시 벗어나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  가능한 여러 사람과 같이 산행하고 종, 호루라기 등으로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서 곰에게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안전한 산행 방법입니다.

[자료 도표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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