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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advice

장마철 심해지는 불면증, 원인이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다원검사 확인 없이 약물치료, 증상 오히려 악화시킬 수
카페인, 음주, 과격한 운동 지양해야




장마철에 햇빛량이 줄어들게 되면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불면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때 빠른 치료를 하지 않고 3주 이상 방치하게 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되고, 심하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불면증 증상이 증가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낮에는 괜찮다가,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질환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환자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존 하지불안을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도 장마철에는 증상이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불면증, 심장질환, 뇌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2004년 국내 최초로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료법을 알린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장마철에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햇빛보기가 어려워지면서 뇌안에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가 뜨지 않는 장마철에는 오전에 햇빛 대신 인공조명이나 스탠드를 켜 강한 빛에 노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하지불안증후군 악화 요인 ]

-흐린 날씨 (장마철)
-수면부족
-우울, 불안
-알코올(특히 레드 와인)
-카페인(특히 커피)
-운동(너무 과도한 운동 혹은 운동량이 너무 적을 때)
-수면 호흡 장애
-약물(감기약, 소화제, 항우울제)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철분주사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 시 약물 의존이 아니라 도파민 레벨을 맞추어 주는 치료 이므로 약물 복용에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

장마 기간에 오는 무덥고 습한 공기도 숙면의 적이다. 더워서 잠이 안 온다고 찬물로 목욕하는 것은 좋지않다. 당장은 시원하겠지만 피부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했다 팽창하면서 체온이 더 올라가면서 입면과 숙면을 방해한다.




한진규 원장은 “체온이 올라가면 잠이 안 온다. 수면을 위해 밤에 운동하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가벼운 운동이라도 체온을 올려 수면을 방해한다. 저녁에는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 원장은 “불면증은 3주 이상 되면 만성화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끼쳐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쳐 판단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촉진시키는 등 감정조절 기능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장애로 인해 정신질환을 촉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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