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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공의는 언제나 그랬듯 코로나 최전선에 있겠습니다.

2020.08.16.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전공의들은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8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무기한 단체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천명에 국민 여러분께서 근심이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단체행동 중에도 전공의들은 그동안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코로나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8월 21일 무기한 단체 행동에 돌입 후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 방역 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에게 요구합니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주체인 의료계와는 정작 전혀 논의되지 않은 의료정책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지금 즉시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이미 다 결정해놓고 대화의 자리에 나오겠다는 것은 국민과 의료계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정부의 독단적인 태도만으로는 코로나 위기의 극복도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료계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한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병원협회에 요구합니다. 전공의를 가르치는 수련병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료계를 망치는 독단적인 결정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병원은 환자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곳이고, 의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전공의를 싸게 부릴 수 있는 공공재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정치 논리에 젖어 이미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망쳐놓으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저지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진정성을 믿어주십시오. 저희 전공의들은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가의 의료 발전을 도모하는 전문가로서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언제나 환자들 곁에 있었던 사람은 정부도 정치인도 아닌 저희 전공의, 저희 의사들이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그랬듯 코로나 위기에도 전공의가 의료 최전선에 있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08.16.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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