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을 따라가는 박종우의 사진이야기
아라 귈레르(Ara Güler, 1928~ )
1950년대 후반 『타임-라이프Time-Life』, 『파리 마치Paris Match』, 『슈테른Stern』, 『런던 선데이 타임스 London Sunday Times』 등의 저명한 잡지에 사진을 기고해 오던 그는 1960년대 초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1908~2004)의 추천으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사진가로 활동을 시작한다.
1968년 『영국 보도사진 연감British Journal of Photography Year Book』에서 세계 최고의 사진가 일곱 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으며 1962년에는 독일 ‘Master of Leica’ 로 선정되어 명실공히 터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진가로서의 인지도를 가지게 된다.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의 무수히 많은 작업 중에서도 노아의 방주에 대한 특집 사진은 무려 100장 이상이 ‘매그넘 포토스’를 통해 소개되었고, 터키 아디야만Adiyaman에 있는 고대 유적 넴루트Nemrut산, 잊힌 도시 아프로디시아스Aphrodisias 또한 그의 유명한 작업들 중 하나다. 번성했던 터키의 고대문명, 하지만 세월 속에 잊혀진 그 숨결과 가치가 아라 귈레르의 사진작업을 통해 새롭게 생명을 잉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