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문 제약바이오 기업인 레드힐 바이오파마(RedHill Biopharma Ltd., Nasdaq: RDHL) (“레드힐”)은 자사가 개발 중인 오파가닙의 작용기전이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이에 따라 오파가닙은 오미크론 등 알려진 우려 변이에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12월 6일 밝혔다.
레드힐은 오파가닙의 승인 신청과 관련한 업데이트 정보도 이날 공개했다.
남아프리카 등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입원 환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병원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중증의 코로나19 폐렴 환자들이 사용할 치료제가 시급한 상태다. 오파가닙은 승인 획득 시 규모가 큰 이들 환자군에 집중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감염 초기의 유증상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나 MSD의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중증도가 높은 환자군을 치료 대상으로 한다.
오파가닙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와 무관하게 작용한다. 레드힐은 오파가닙이 바이러스 자체 보다는 복제를 위해 바이러스가 사용하는 인간 숙주 세포의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독특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생긴 오미크론을 비롯해 기존 변이와 새로운 변이에 대항할 유의미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2상 및 2/3상 연구 데이터, 동정적 사용 경험, 델타 등 우려 변이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 등 광범위한 임상 및 비임상연구에서 확인된 데이터는 현재의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해야 하는 합리적 근거가 되고 있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의 감염병학 교수인 케빈 윈스롭(Kevin Winthrop) 박사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오미크론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고착돼 사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이 바이러스는 유행을 통해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며, 새로운 변이가 생기면 백신과 단클론 항체도 그에 맞게 계속해서 변경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변이가 나온다고 해도 효능이 유지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바람직하게는 변이 바이러스나 돌연변이에 대한 우려 없이 고위험 코로나19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여기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케빈 윈스롭 박사는 또 “중등도 중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파가닙 2/3상 연구의 사후 분석 데이터는 흥미로우며, 오파가닙이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치료 전 필요한 산소 보충 요구량에 따라 중등도 중증으로 정의된 하위군 환자에대해 오파가닙으로 치료한 경우 사망률이 6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 16%, 오파가닙군 6%). 이러한 결과는 하위군 환자들이 오파가닙의 치료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리어드 러더이(Gilead Raday) 레드힐 바이오파마 R&D 대표는 “오파가닙과 RHB-107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와 무관하게 인간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독특한 작용기전을 특징으로 한다. 오미크론의 위협이 엄중한데다 다른 변종도 출현할 수 있는 만큼 레드힐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망한 2개의 후보 물질을 최대한 신속하고 민첩하게 개발하고 있다. 우리는 광범위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오파가닙은 사망률 감소, 환자의 자가 호흡 회복, 퇴원 기간 단축에서 명백한 임상적 이점이 있다”면서 “중요한 점은 오파가닙이 2/3상 글로벌 연구에서 증상 발현 후 중앙값 11일 이후 치료를 시작한 중등도 중증의 입원 환자에 혜택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이는 사망할 위험이 높은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오파가닙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유증상 후 3-5일 이내에 투여해야 하는 화이자나 MSD의 항바이러스제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오파가닙(Opaganib)
오파가닙의 독특한 작용기전
스핑고신 키나제-2(SK2) 억제제인 오파가닙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SK2 인간 숙주 세포 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유망하고 차별화된 기전을 특징으로 한다. 이로 인해 오미크론 등 새로운 우려 변이와 관련된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의 돌연변이와 무관하게 작용한다.
코로나19를 야기하는 SARS-Co-2 바이러스는 알려진 모든 바이러스속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양성 단일가닥 RNA(+ssRNA) 바이러스이다. 이들 바이러스는 세포 진입과 복제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의 각 단계에서 숙주 인자를 이용한다. SK2는 이러한 인자 중 하나로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SK2는 또한 특정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조절에 적극 관여한다. 생체내 연구에서 오파가닙은 기관지폐포 세척액의 IL-6 및 TNF-알파 수치를 감소시켜 염증성 폐 질환을 개선하고 신섬유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SK2를 억제하면 항바이러스와 항염증이라는 이중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치료에서 광범위하게 요구되고 있는 기전이다.
더욱이 오파가닙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SK2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와 무관하게 항바이러스 효과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미크론은 SARS-CoV-2의 우려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항체치료제나 백신을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가가닙 신청 & 개발 현황 업데이트:
레드힐은 글로벌 2/3상 연구의 대규모 하위 분석군에 포함된 중등도 중증의 입원 환자에 대한 현재까지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토대로 오파가닙의 개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EMA), 영국(MHRA)에 데이터 패키지를 제출했으며, 오파가닙의 승인 조건을 위한 과학적 조언을 요청함. 신속 심사를 표명한 EMA는 올해 말까지 의견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FDA는 2022년 1월 중 1차 피드백이 나올 것으로 예상.
- 남아프리카, 러시아, 이스라엘, 스위스, 인도, 브라질, 콜롬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승인 신청을 위한 서류 제출 준비 중.
- 치료 대상인 중등도 중증의 입원 환자군에 대한 오파가닙의 확증 연구를 위한 논의 및 준비 작업 진행, 오미크론 등 신흥 변이에 대항하는 오파가닙과 RHB-107 등 필요성이 요구되는 치료제의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FDA 등 규제 당국 및 기타 정부 기관과 협력.
- 미국 등 해외에서 정부 기관 및 비정부 기구를 상대로 다수의 연구 지원금 신청.
오파가닙 임상 소개
오파가닙은 중등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상 임상연구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는 동료 평가 학술지에 제출되어 최근 medRxiv에 발표되었다. 또한 오파가닙는 미 FDA로부터 담관세포암 치료제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진행성 담관세포암 2a상 연구와 전립선암 2상 연구를 통한 효능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환자 데이터 축적, 치료,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파가닙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했으며, 인간 폐 기관지 조직 모델을 이용한 시험관내 연구에서 현재까지 검사된 모든 SARS-CoV-2 변이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 대상 전임상연구에서 폐렴과 같은 염증성 폐 질환의 개선 가능성과 신섬유증 감소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고, 기관지 폐포 세척액에서 IL-6과 TNF-알파 수치를 낮춰 녹농균으로 인한 폐 손상을 완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오파가닙 임상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웹사이트(www.ClinicalTrial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공공과 민간에서 지원하는 임상연구에 대한 정보를 일반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레드힐바이오파마의 2/3상 오파가닙 연구의 톱라인 결과는 예비적인 성격의 자료입니다. 레드힐바이오파마는 안전성 정보와 2차 평가변수에 따른 결과 등 본 연구에서 수집된 모든 정보와 함께 관련 데이터를 상세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분석 결과는 본 자료에 공개된 데이터와 비교해 새롭거나 일관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본 보고서에 실린 분석 내용을 연구의 최종적 결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RHB-107(우파모스타트)
RHB-107의 작용기전 및 개발 현황
레드힐이 개발 중인 또 다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RHB-107은 질환 초기의 외래 환자에게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캡슐 제제다. RHB-107은 SARS-CoV-2의 표적 세포 유입을 돕는데 관여하는 인간 효소 세린 프로테아제를 표적으로 한다. 숙주 세포의 세린 프로테아제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이 절단되며 그 결과 바이러스 부착과 세포내 유입이 진행된다. 이는 스파이크-단백질 항원 특성을 바꾸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관찰된 돌연변이와는 무관하게 진행된다.
RHB-107은 현재 미국과 남아프리카의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2/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연구 A 파트의 경우 환자 모집이 완료되었으며 2022년 1분기에 톱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RHB-107은 특허받은 계열내 최초 신약으로 경구 투여하는 항바이러스제이며,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한 바이러스의 표적 세포 유입에 관여하는 인간 세린 프로테아제를 표적으로 한다. RHB-107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한 바이러스의 표적 세포 유입에 관여하는 인간 세포 인자를 표적으로 하므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있는 신종 바이러스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HB-107은 현재 미국과 남아프리카에서 입원을 요하지 않는 코로나19 유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2/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RHB-107은 또한 암과 염증성 위장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여러 프로테아제를 억제한다. RHB-107은 여러 건의 1상 연구와 2건의 2상 연구를 거쳐 200여명의 환자에 대해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레드힐은 독일 하이델베르그 파마슈티컬스(FSE: HPHA)(구 WILEX AG)로부터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적응증에 대해 RHB-107의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레드힐 바이오파마

레드힐 바이오파마 (RedHill Biopharma Ltd., Nasdaq: RDHL) 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문 제약 바이오기업이다. 레드힐 바이오파마가 보유하고 있는 FDA 승인 의약품은 모반틱 (Movantik
®, naloxegol), 탈리시아(Talicia
® ,omeprazole, amoxicillin and rifabutin), 아메콜로 (Aemcolo
®, rifamycin)로 3개고 R&D 중 인 제품으로 오파가닙과 RHB-107 외 수 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국내 코스피 상장사 ㈜국보가 최대 1,000만 달러 규모의 레드힐 지분확보를 했다.
주요제품
-모반틱®(날록세골)
레드힐은 모반틱의 매출 향상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 3분기 신규 처방이 2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레드힐은 미국의 주요 보험사를 대상으로 시장 접근성에서 큰 진전을 달성했으며 급여 수준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블루 크로스(Blue Cross)와 블루 쉴드(Blue Shield) 플랜을 포함해 가입자 3천만여명을 확보한 미국 최대 보험사 중 한 곳에서 Commercial Net Results "A" 시리즈 급여 목록에 모반틱을 별도 제한 없이 선호 브랜드로 추가했으며, 또 다른 보험 등재 목록에도 모반틱을 선호 브랜드로 추가했다. 이는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4월에는 또 다른 주요 보험사가 모반틱을 Part D 급여 목록에 제한 없이 등재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보험 가입자 10명 중 약 9명이 급여 혜택을 보고 있으며 레드힐은 나머지 환자들을 위해 추가 급여 등재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9월 레드힐, 아스트라제네카 AB, 아스트라제네카 제약 LP, 넥타 테라퓨틱스는 아우로빈도 파마 USA와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모반틱 제네릭의 FDA 승인 신청(ANDA)을 추진한 아우로빈도에 대해 제기됐던 미국 특허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아포텍스 소송 종결의 선례를 따른 것으로, 그 결과 약가경쟁 촉진과 특허기간복원법(Hatch-Waxman Act)에 따라 제기돼 진행 중이던 모반틱의 모든 특허 소송이 종결됐다. 미국에서 날록세골 제네릭의 가장 빠른 시판일은 2030년 10월 1일이다.
-탈리시아®(성분: 오메프라졸, 아목시실린, 리파부틴)
3분기 탈리시아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처방량은 전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했다.
지난 10월에는 200만명에게 급여 혜택을 제공하는 캘리포니아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인 메디-캘(Medi-Cal)에 탈리시아가 사전 승인 절차 없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제로 계약 약물 목록(CDL)에 등재되었다. 급여 혜택은 2022년 1월 1일부로 1400만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미국에서 탈리시아의 특허가 등록됐다. 이번 특허는 2034년까지 유지되며 레드힐은 이 특허를 FDA의 동등성 평가를 받은 허가된 의약품 목록인 오렌지북에 등재했다.
지난 7월 레드힐은 OptumRx와 계약을 맺고 7월 1일부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를 위한 무제한 보험 약제로 탈리시아를 급여 목록에 추가해 급여 적용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OptumRx는 6500개 병원 130만여명의 의료진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 민간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계열사이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에서만 2600만 명이 탈리시아 급여 혜택자로 추가되며, 전체 미국 기업 보험 가입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탈리시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앰콜로® (리파마이신)
레드힐은 앰콜로가 코로나19 이전의 초기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3분기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했다. 레드힐은 코스모 파마슈티컬과 앰콜로 라이선스 계약 조건을 변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