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에 강하게 고정되고 씹는 힘에도 잘 견뎌, 기능성·심미성도 뛰어나
●치료 기간 위턱 4~6개월, 아래턱 2~3개월… 골이식 시 3~4개월 추가돼
●치료 후 관리 임플란트 수명에도 영향… 3~6개월마다 정기검진 받아야
임플란트는 영구치가 상실된 부위에 치아 뿌리를 대체할 생체친화 금속인 티타늄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 보철물을 연결해 영구치의 역할을 하게 도와주는 치료를 말한다. 임플란트는 식사 시 착용하고 취침 시 제거하는 틀니와는 달리, 턱뼈에 고정되고 강하게 씹는 힘에도 잘 견딘다. 따라서 치아가 상실된 이들에게 단단한 기초를 제공하고 치아의 기능성과 심미(미용)성을 회복시켜 ‘제2의 영구치’로 불리기도 한다.
임플란트(implant)는 안쪽이라는 뜻의 ‘im(in)’과 plant(심다)의 합성어로, ‘안쪽(내부)에다 (치아를) 심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임플란트에 사용되는 티타늄이라는 금속은 인체에 해가 없고 생체 적합성이 높아 뼈와 잘 붙는 성질이 있다”며 “나무에 못을 박는 것과 유사하지만, 제거 가능한 못과 달리 티타늄 인공 치근이 뼈 조직과 직접적인 연결을 이루게 되는데, 이를 골융합 또는 골유착이라고 한다(osseointegration)”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 안에 고정되는 고정체(fixture), 치아의 역할을 하는 크라운(crown), 고정체와 크라운을 연결하는 지대주(abutment)로 이뤄진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잇몸뼈 상태나 치료 부위, 전신 건강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보통 위턱(상악)의 경우 약 4~6개월, 아래턱(하악)은 2~3개월이 소요된다. 치조골 양이 부족해 임플란트 수술 전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 3~4개월이 추가된다. 또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 복용하는 약이나 주사에 따라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와 치조골이 성공적으로 골유착을 이루게 되면 치아를 대신할 인공치아를 제작해 연결하는 보철치료가 진행된다. 권소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보철치료의 관건은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보철물을 디자인하는 것이지만, 다양한 보철물 종류와 연결방식에 따른 장단점은 전문적이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선택하기 힘들다”며 “구강구조, 식습관 등이 보철의 제작방식과 맞지 않게 되면 보철물 손상, 나사 풀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치료 후 관리’다. 구강 관리 정도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완료 후에는 3~6개월마다 치과를 찾아 구강검진은 물론, 구강 위생 관리 등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수준까지 씹는 힘을 낼 수 있다. 다만 수직적인 힘에는 잘 견디지만, 좌우 운동은 임플란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 질긴 고기, 육포, 오징어, 얼음, 멸치 등의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임플란트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권소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임플란트는 썩지 않는다는 생각에 양치를 소홀히 하다가는 임플란트 주위 잇몸의 염증으로 고생할 수 있고, 관리되지 않은 구강은 치태에 의한 염증뿐 아니라 과도한 교합력으로 골흡수가 일어나는데 자연치아는 자극이 제거되며 골흡수가 회복되기도 하지만 임플란트 주변은 재생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평소 정기검진을 잘 받지 않거나 흡연, 이갈이 등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의 수명도 그만큼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는 5가지 방법]
처음 1년간은 부드러운 음식 섭취하기.
임플란트 치아와 자연치아 골고루 사용하기.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고 이갈이, 편측 저작, 이 악물기 등 나쁜 습관 고치기.
임플란트 치아 청결하게 관리하기.
3~6개월마다 치과 찾아 정기적으로 점검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