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주말병정(Weekend Warrior) 현대인, 무릎 건강에 적신호”
무릎 관절 질환 젊은층 환자 급증…5년간 40~50대 무릎절골술 환자약 3배 증가
국민들의 3명중 2명이 비만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릎관절에 적신호가 켜졌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주말이나 연휴에 등산 등 무리한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있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연령층도 40·50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 수술법인 무릎절골술(HTO: High Tibial Osteotomies)을 받은 45세 이상 54세 미만의 환자가 5년간 약 3배 증가했다.
이에 대한슬관절학회(회장 김명구)는 무릎 질환 발병을 조기에 예방하고, 국민들에게 건강한 무릎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12월 첫번째 수요일을 ‘슬(무릎)관절의 날’로 제정하고 ‘무릎 관절 건강 수칙’을 발표했다.
45세 이상 54세 미만의 무릎절골술 환자 5년새 3배 급증,
주요 원인으로 비만, 무리한 운동 등이 꼽혀
[2009년과 2013년의 연령대 별 무릎절골술(HTO) 국내 환자 인원수 비교]
대한슬관절학회에서 2009년과 2013년의 환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체중이 가해지는 관절을 부분적으로재배치해 내측 연골에 더 이상의 손상을 예방하는 수술인 무릎절골술(HTO) 수술을 받은 중장년층의 환자가 급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절골술(HTO)의 2009년과 2013년의 환자 수를 비교해보면 45세 이상 54세 미만 무릎 절골술 환자 수는 약 3배 증가했고, 55세 이상 64세 미만 환자수는 약 5배 증가했다.
In Jun Koh, MinWoo Kim, Ju Hwan Kim, et al. Trends
in High Tibial Osteotomy and Knee Arthroplasty Utilizations andDemographics in
Korea From 2009 to 2013. The Journal of Arthroplasty 2015; 30 : 939-944.
대한슬관절학회는 중장년층의 무릎 관절 질환 환자의 급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비만과 무리한 운동을 꼽았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관절로 다른 관절에 비해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BMI 지수가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가 정상 체중을 지닌 사람보다 무릎 골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6.8배 높았다 .
Coggon D, Reading I, Croft P, McLaren M, Barrett
D, Cooper 7. C. Knee osteoarthritis and obesity. Int J ObesRelatMetabDisord
2001; 25 : 622-7.
또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어 무릎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등산을 하거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무릎에는 체중의 5배 이상의 무게가 실리게 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근력이 없을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대한슬관절학회 강승백 학술위원장은 “무릎 관절 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정상으로의 회복이 어려우므로 예방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평소에 체중관리, 적절한 근력운동과 가벼운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건강한 무릎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 퇴행성 관절염 증가 이유 ‘오다리’, ‘고령화’,‘높은 비만율’
무릎 관절염 관련 수술은 환자의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상태에 따라 무릎 절골술(HTO),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UKA),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TKA)의 순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무릎 절골술은 질병의 진행상태가 덜 진행된 비교적 젊은 환자가 받으며,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무릎 관절이 일부만 손상되었을 때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중중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무릎 관절이 손상되어 재기능을 상실했을 때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시행하게 된다.
[연도별 무릎 인공관절전치환술(TKA), 무릎절골술(HTO), 무릎 인공관절반치환술(UKA) 국내환자 인원 추이, 2009-2013]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내 무릎 관절염 관련 수술빈도를 선진국과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무릎 절골술(HTO)은 210% 증가,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UKA)은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TKA)은 18%만 증가했고 연간 성장율은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In Jun Koh, MinWoo Kim, Ju Hwan Kim, et al. Trends
in High Tibial Osteotomy and Knee Arthroplasty Utilizations andDemographics in
Korea From 2009 to 2013. The Journal of Arthroplasty 2015; 30 : 939-944.
국가 (출처기관, 기간) | 무릎 절골술 (HTO) | 무릎 인공관절반치환술 (UKA) | 무릎 인공관절전치환술 (TKA) |
대한민국 (HIRA,2009-2013) | 210% 증가 | 138% 증가 | 18% 증가 |
호주 (NJRR,2003−2012) | - | 49% 감소 | 92% 증가 |
캐나다 (CIHI, 2006−2011) | - | 25% 감소 | 26% 감소 |
핀란드 (FNHDR,1987−2008) | 40% 감소 | - | 53% 증가 |
스웨덴 (SKAR,1998−2012) | 34% 감소 | 50% 감소 | - |
이 결과는 같은 기간 다른 나라의 통계 자료와 상반된 경향을 보여준다. 호주,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의 주요 OECD 가입국의 무릎 절골술 및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감소추세이며,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에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릎인공관절 전치환술이 늘어나는 외국에 비해 국내 무릎관절염 관련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한슬관절학회 장종범 총무이사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국내 무릎 절골술과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의 증가 추세는 한국인들이 내반변형(오다리)가 많고, 국내 베이비붐 세대들이 점차 고령화 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만이 가속화 되는 40대 이후 여성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빈도가 증가하는 점 또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슬관절학회, 무릎 건강 수칙 발표
이에 대한슬관절학회는 현대인들의 무릎 건강을 위한 5가지 건강 수칙을 마련해 발표했다.
[대한슬관절학회가 제안하는 무릎 건강 수칙]
대한슬관절학회 김명구 회장은 “노인성 질환으로만 알았던 무릎 관절 질환이 현대인의 비만 유병률이 늘어남에 따라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대한슬관절학회는 국민들이 무릎 관절 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무릎 관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한슬관절학회는1983년 창립되어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산하 관련 학회 중 가장 큰 단체로 2015년 기준 1,135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소속되어 있다. 본 학회는 스포츠나 사고로 초래된 외상으로 인한 슬관절 인대 및 반월상 연골 손상 그리고 관절연골 손상 및 슬관절 주위골절, 그리고 슬관절에 발생하는 각종 관절염의 치료의 향상을 추구한다.
대한슬관절학회는 창간해인 1983년 ‘골관절염(Osteoarthritis)’ 학술대회를 필두로 하여, 국내에서는 연 2회 3일간 국제학회를 국내에 유치해 오고 있다. 이후 2006년 ‘아시아 퍼시픽 정형외과 수술(Asia-Pacific Orthopaedic Surgery)’을 주제로 서울에서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했고, 지난 2015년 5월 제 33차 정기학술대회를 진행했다.
2015년도 대한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연구결과가 보고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이 거듭되었던 대한슬관절학회는 현재 외국의 슬관절 관련학회와 교류를 증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