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올림푸스 렉쳐콘서트 시즌 2
주최 : 올림푸스한국(주), 앙상블 무지카미아
입장연령 : 만 7세 이상
문의 : 올림푸스홀 02-6255-3270
독일 낭만주의 대표시인이 작품 세계를 가곡을 통해 조망해본 ‘올림푸스 렉쳐콘서트’가 시즌1을 마무리하고,2015년 10월부터는 ‘브람스’를 주제로 시즌2를 진행했다. 낭만 음악의 융성기이자 유럽의 시민적 문화예술의 전성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 브람스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다.
브람스는 낭만주의의 유산을 물려받아 이를 고전적 틀에서 다듬고 이를 응축, 숙성시킨 대표적 예술가이자, 독일 시민예술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늘날, 새로운 형태의 시민 문화를 가꾸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브람스의 발자취는 신선하고도 깊이 있는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지카미아’는 예술 가곡 분야의 학문적 연구 결과를 해설 음악회 형식으로 구성하여 학술연구와 공연문화가 긴밀히 연결되는 새로운 연주 문화를 만들어가는 연주단체다. 특히, 참신하고 예술성 높은 신진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순수 예술분야의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작품들을 발굴하여 문화 향유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다.
프로그램 / 시높시스
#5. 브람스의 시인 다우머, 그 내밀한 결합
다우머에 의한 가곡 작품 57, 가곡 작품 58, 첼로소나타 제 2번 작품 99
2016. 02. 18. Thur. 7:30PM
공연소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다우머는 그동안 독일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시인이다. 그러나 최근, 동유럽과 페르시아 시인 하피스를 비롯한 고대 근동의 시들을 독일에 소개하고 괴테의 <서동시집>을 러시아에 소개한 그의 비교문학적 업적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민요적 단순함 속에서도 정신적 높이를 느낄 수 있는 동방의 시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모델로 작품 활동을 하였는데 이러한 특성은 평소 단순하고도 응축된 가곡을 지향하였던 브람스의 세계와 잘 맞아떨어진다. 그래서인지 브람스는 유독 다우머의 창작 및 번역시에 무려 54곡이나 되는 곡을 남겼다.
한편 그의 첼로 소나타 제 2번은 브람스 음악의 내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진행과 멈춤 사이의 긴장감을 유장한 소나타 형식으로 표현하는 제 1악장과 브람스만의 독특한 걸음걸이를 연상시키는 제 2악장의 피치카토, 그리고 론도 악장의 구조적 아름다움 속에서 전체 곡을 아우르며 정리하는 3악장까지. 곡은 브람스 실내악의 풍성한 표현력과 깊이를 여실히 드러내 준다.
* 출연자 : 해설 나성인, 피아노 한방원, 현영경, 테너 최상호, 첼로 김소연
PROGRAM
브람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다우머 시에 의한 여덟 개의 가곡 작품 57
Brahms: Acht Lieder nach Gedichten von G. F. Daumer Op.57 (1871)
1. Von waldbekränzter Höhe 숲으로 장식된 언덕에서
2. Wenn du nur zuweilen lächelst 그대 가끔씩 미소지을때면
3. Es träumte mir 나는 꿈꾸었네
4. Ach, wende diesen Blick 아, 그 눈길을 돌려다오
5. In meiner Nächte Sehnen 내 밤들의 그리움 속에서
6. Strahlt zuweilen auch ein mildes Licht 어떤 은은한 빛이 가끔씩 비춰올 때면
7. Die Schnur, die Perl' an Perle 진주에 진주를 엮은 끈
8. Unbewegte laue Luft 미동도 없는 포근한 공기
Ten. 최상호 Pf. 한방원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제 2번 바장조 작품 99
Brahms: Sonate für Violoncello und Pianoforte Nr.2 F-Dur Op.99 (1886)
1. Satz: Allegro vivace 1악장 빠르고 활기차게
2. Satz: Adagio affetuoso 2악장 느리게 감정을 가지고
3. Satz: Allegro passionato 3악장 빠르고 열정적으로
4. Satz: Allegro molto 4악장 아주 빠르게
Vc. 김소연 Pf. 현영경
브람스: 여덟 개의 가곡 작품 58
Brahms: Acht Lieder Op.58 (1871)
1 Blinde Kuh 눈 먼 송아지 (August Kopisch)
2 Während des Regens 비 내리는 동안 (August Kopisch)
3 Die Spröde 새침한 여인 (August Kopisch)
4 O komme, holde Sommernacht 오, 어서 오라, 고운 여름밤이여 (Melchior Grohe)
5 Schwermut 우울 (Karl August Candidus)
6 In der Gasse 골목에서 (Friedrich Hebbel)
7 Vorüber 지나가면서 (Friedrich Hebbel)
8 Serenade 세레나데 (Friedrich Adolf, Graf von Schack)
Ten. 최상호 Pf. 한방원
아티스트
앙상블 무지카미아 Ensemble Musikamia
피아니스트와 성악가가 함께 앙상블을 이루는 전문연주 단체이다. 클래식 음악이 가지는 본질적인 가치를 역량 있고 경험 많은 피아니스트와 성악가가 공동으로 연구를 하여 무대를 만들어감으로써 그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연주를 하고자 하며 또한 전문 반주자와 성악가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앙상블 시도를 통해 성악 앙상블 음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가고자 한다.
무대를 통해 안으로는 음악애호가 및 차세대 음악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교육이 되는 음악회를 만들고자 함이며 밖으로는 대중들에게 슬로우 뮤직(slow music) 개념으로 치유되며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하고자 국내 활발히 활동중인 연주자들 함께 연구하고 연주하는 순수 음악 연주 단체이다.
해설 나성인
이번 공연의 해설을 맡은 나성인은 서울대 독문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독일 아우그스부르크 대학에서 문학과 음악의 관계 연구로 수학하고 현재는 문학코치로 활동 중이다. 문학과 음악의 예술적 융합의 결과물인 가곡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그는 가곡 자막의 번역에 공을 들여 왔고 또한 독일과 유럽의 음악 문화를 해설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낭만문학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시인들과 여기 붙은 가곡들을 중심으로 시와 음악의 근원적 일치를 추구한 독일의 예술혼을 문학과 음악 양방면에 걸쳐 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