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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비소세포성 폐암, 세포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치료효과 달라져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인터넷판 게재

‘EGFR 엑손 19 결실은 게피티닙으로 1차 치료를 시행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양호한 전체 생존율과 관련 있음’
아주대병원 폐암센터 최진혁․이현우․최용원 교수팀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에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효과 확인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의 1차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투여한 환자 60명의 생존기간과 예후인자 분석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가 다른 돌연변이 환자보다 생존기간 길어 치료효과 확인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1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정상세포에 비해 과도한 활성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게 관찰된다.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1차 치료2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 억제제의 효과가 수용체의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팀(이현우․최용원 교수)이 2011년 7월에서 2014년 11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으로 진단받고 1차 항암화학요법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게피티닙(gefitinib)을 투여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전체 환자 60명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를 보인 환자 28명의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은3 20개월로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이를 보인 환자 32명의 무진행 생존기간 8개월 보다 길었다. 또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이 36개월로 다른 돌연변이를 보인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 22개월 보다 길었다. 다른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19 결실 변이는 환자의 양호한 무진행생존 및 전체 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1차 항암화학요법 치료로써 표적치료제4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우선 사용하는데, EGFR 돌연변이의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를 수 있는지는 의학계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진혁 교수는 “1차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를 투여한 환자 중에서 EGFR 엑손19 결실 변이가 있는 환자가 다른 종류의 변이가 있는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다는 사실을 확인한 첫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최근 들어 비소세포 폐암에서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표적치료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 EGFR 엑손19 결실 변이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치료 전에 EGFR 돌연변이 종류를 파악하면 약제 등 치료법의 결정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16년 3월 임상 종양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미국 임상종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인터넷판에 ‘EGFR 엑손 19 결실은 게피티닙으로 1차 치료를 시행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양호한 전체 생존율과 관련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인 전소연 학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임상자료 분석 등을 담당하여 제2저자로 등재됐다.


References
1 폐암은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과 나머지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 폐암은 세포의 생존과 분열에 관련한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정상세포에 비해 과도한 활성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게 관찰된다.
2 비소세포 폐암은 주로 3기A까지는 수술적 치료, 3기A 일부와 3기B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병행이 우선 고려된다. 4기 또는 재발한 경우에는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이 기본 치료가 된다.
3 무진행 생존기간은 항암화학요법 시작일로부터 암의 진행이 확인된 날까지로 정의한다.
4 암세포와 정상세포 모두에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과는 달리, 암세포의 증식 등에 관여하는 세포내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항암제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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