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내원환자의 약 4.5% ~ 9%가 영구치의 맹출장애 호소 사람은 평생 동안 52개(유치 20개, 영구치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살아가며, 만 6세 무렵이 되면 유치 대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나오는 영구치는 평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치아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치아가 턱뼈에서 발생하여 정상적인 위치까지 이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치아의 ‘맹출’ 이라고 한다. 이러한 맹출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여 치아가 정상적인 위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맹출장애’라고 하는데 유치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소아·청소년기에는 이러한 맹출장애가 종종 관찰된다. 맹출장애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 치아가 장애물(다른 치아 등)에 가로막히거나 정상적인 맹출경로를 이탈하여 턱뼈와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매복’이라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내원환자 분석결과에 따르면 약 4.5% ~ 9%의 환자가 영구치의 맹출장애로 인해 내원하였으며 이 중 상악 견치(위턱 송곳니)와 상악 중절치(위턱 첫번째 앞니)의 매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났다. 맹출장애로 내원한 환자 중 상악 견치의 매복을 보인 환자는 26.6%로서 가장 많
어느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는 한여름이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에어컨이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에어컨 리모컨부터 찾는다. 이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옛날엔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몰라”라는 생각에 안도한다. 하지만 여름철 문명의 이기 ‘에어컨’도 너무 가까이하면 탈이 날 수 있다. 언젠가부터 여름철 대표 질병으로 꼽히는 ‘냉방병’ 때문이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으로 커진 실내외 온도 차에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감기와 증상 비슷증상 심하면 레지오넬라증 의심 냉방병은 여름 날씨가 가져오는 감기로 부를 정도로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업무 능률 저하와 두통, 피로감 등이다. 또 코와 목이 마르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춥다. 어지럼증이나 졸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통이 일어난다. 콧물, 코 막힘, 목 아픔,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온도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 손, 발 등이 붓기도 한다. 냉방병이 생기는 이유는 에어컨과 같은 냉방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철에 냉방 기기로
현대사회에서는 노화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청각 이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부정적 소문이나 외형 및 가격 문제, 착용 시 불편함 등을 이유로 보청기 착용률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난청은 방치하면 청각 상실까지 불러올 수 있으니,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청력을 보존하고 의사소통을 돕는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난청의 종류 난청은 청각이 저하되거나 또는 상실된 일련의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난청은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이나 출생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난청이다. 아기가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커다란 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선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천성 난청은 이관염과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난청을 말한다. 후천성 난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보통 50대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 돌발성 난청은 30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난청 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또는 주변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다. 올해에는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다중시설을 피해 캠핑 등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안전시설 및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는 장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8월의 무더위가 가장 심할 때 익수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특히 주말에는 비교적 사고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나 단체로 주말의 여가를 이용하여 물이 있는 장소로 나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익수사고는 수영미숙, 안전수칙불이행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의 숙지 등 사전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익수사고가 발생했다면 환자를 즉시 물 바깥으로 이동시켜야한다. 익수로 인한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 경우 지속시간 등이 예후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라면 즉각적인 119신고, 구조호흡과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 이때 심폐소생술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119 응급의료전화상담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한갑수 교수는 “익수사고로 인한 심정지는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
-성인 4명 중 1명 ‘어지럼증’ 경험 2019년 95만명 진료받아-어지럼증 지속 반복된다면 진료 필요 뇌혈관질환 전조증상 가능성 어지럼증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증상이다. 성인 인구의 25%가 한 번은 경험해봤고 이 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뇌가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 일상생활 위협한다면 조기에 병원 찾아야 어지럼증은 주위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의학용어로는 ‘현훈(鉉暈, Vertigo)’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76만 3442명, 2017년 85만 8884명, 2019년 94만 951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함께 찾아오는 다리 풀림이나 구토, 실신처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이 특히 문제가 된다. 이런 이상 증상이 이동 중에 일어나거나 계단을
하지불안 방치 시 불면증으로 발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지불안증후군은 잘 때 다리에 불편한 감각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생겨 입면과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다.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하지불안증후군이 고혈압 까지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있는 환자가 고혈압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6~41% 더 높다고 미국 고혈압 저널에서 발표했다. 하지불안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더 흔하게 나타나고, 하지불안 환자 중 3/4 이상은 수면 중 주기적 사지운동장애를 경험한다. 이때 수면 중 각성증상이 자주 일어나며, 혈압 및 심박수를 높이는 영향을 준다. 매월 5~14건의 하지불안증상이 있는 경우 26%, 월 15회 이상인 경우 33%가 고혈압을 앓았다. 그때문에 아침 기상 후 혈압이 높고, 두통이 있는 등 이상증상이 있고, 약을 먹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고혈압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및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수
냉방병, 에어컨 냉각수에 오염된 레지오넬라균이 원인 흔히 '감기' 하면 추운 겨울철에 걸리는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감기에 걸리는 환자가 적지 않다. 에어컨, 선풍기 등의 냉방시설 때문에 실내 온도가 서늘하고 외부와의 기온 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라는 속담이 더 이상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여름철 두통, 콧물 증상 나타나면 냉방병 의심여성에게 더 취약해 주의 필요 우리 몸에는 체온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온도 조절 중추가 바로 그 역할을 한다. 온도 조절 중추는 신체 곳곳의 온도에 관한 정보를 구심성 신경을 통해 전달받고 설정 온도와 비교해 편차가 있을 때 조정하는 통합적인 역할을 한다. 온도 조절 중추가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5℃ 내외다. 따라서 바깥기온과 실내온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같은 신경계의 교란은 스트레스에 대응하고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인체의 기본 대사시스템을 비활성화시킴으로써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냉방병이라고 알고 있는 여름 감기는 환기가
-하지정맥류 환자 5년간 58% 증가 50~60대 여성서 발생률 높아-혈액역류로 피부로 혈관 돌출 오래 서 있거나 복부비만 등 원인 하지정맥류의 ‘류(瘤)’는 혹이라는 뜻으로 혈관이 혹처럼 부풀어 오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19만7,986명에서 2019년 31만3,681명으로 5년간 58.4%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2%, 연령별로는 50~60대가 가장 많았고 30~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중장년 이상의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들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심장에 판막이 있듯 정맥 내에도 수많은 판막이 존재한다. 정맥혈압은 매우 낮기 때문에 혈액이 한 번에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정맥 내 판막이 정맥혈을 한쪽으로만 흐르도록 해 혈액을 심장까지 올라가게 한다. 다리의 정맥은 크게 나눠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부정맥과 피부 가까운 곳에 있는 표재정맥,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관통정맥으로 이뤄져 있다. 혈액은 보통 표재정맥에서 관통정맥을 지나 심부정맥으로 흘러 심장으로 돌아간다. 하지정맥은 중력의 반대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