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뇌혈관질환이라 하면 후천적으로 생기는 뇌졸중, 뇌출혈, 뇌동맥류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뇌혈관의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남기는 뇌혈관 질환도 있다. 바로 ‘뇌동정맥 기형’이다. 원인 불명 선천성 뇌혈관 질환, 뇌동정맥 기형 뇌동정맥 기형은 선천적인 발달 이상으로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맥으로 연결되는 일종의 혈관 기형이다. 동맥과 정맥이 직접 연결되면서 그 주위에 비정상적인 혈관들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뇌동정맥 기형이 발생한다. 뇌동정맥 기형은 동맥의 높은 압력이 혈관 벽이 매우 얇은 정맥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정맥이 부풀어 올라 터지거나 기형 혈관 자체가 파열하는 경우, 동정맥 기형의 혈류역학적 문제 때문에 뇌동맥류가 발생하여 터지는 뇌출혈을 야기한다. 머릿속에 시한폭탄을 갖고 태어난 셈이다. 뇌동정맥 기형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선천적인 발생 과정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상으로 생기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매우 드물게 유전성 질환과 동반된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대체로 가족력은 없으며 유전성을 갖지 않는다. 까다로운 뇌동정맥 기형도 수술과 색전술로 완치 가능 증상
2019년 97만명 녹내장 진료… 최근 5년간 환자 27% 급증치료, 안압 낮추는데 초점… 진행속도 따라 약물치료 진행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녹내장 발병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97만4,941명으로 2015년(76만7,342명)보다 27% 증가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우리 눈은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보내기 위해 액체인 ‘방수’를 쉼 없이 생성하고 배출하며 순환한다. 이때 방수의 배출 능력이 떨어지면 눈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게 되는데, 안압 상승은 시신경을 압박하고 혈류의 흐름을 저하시켜 시야 손상을 야기한다. 안구 조직 약하다면 정상 안압에도 녹내장 발생 정상 안압은 일반적으로 10~21mmHg이지만 사람에 따라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어도 시신경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의 역학연구에서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환자, 즉 ‘정상안압녹내장’ 환자의 비중이 서양보다 월등히 높은 것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또는 2019-nCoV)에 대한 과학지식과 최신 연구동향을 담은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발행합니다. IBS 과학자들이 국내외 연구동향과 과학적 이슈, 신종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진행 상황과 아이디어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의 ‘아킬레스 건’을 찾아서 전 세계를 공포와 공황으로 몰아넣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정체는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을 인류의 승리로 끝내려면 우선 우리가 맞서고 있는 적을 알아야 한다. 바이러스는 한 마디로 ‘단백질로 둘러싸인 핵산’이다. 핵산의 종류에 따라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RNA 바이러스들은 유난히 말썽을 피우는 악동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RNA를 유전체로 이용하는 RNA 바이러스 일종이다. RNA 바이러스는 증식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킨다. 치료제 내성이 잘 생기고, 백신도 종종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돌연변이를 거쳐 숙주를 바꿀 수 있으므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또는 2019-nCoV)에 대한 과학지식과 최신 연구동향을 담은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발행합니다. IBS 과학자들이 국내외 연구동향과 과학적 이슈, 신종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진행 상황과 아이디어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에어로졸 바이러스입자 있어도 감염능력 있는지가 관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논란이 뜨겁다. 비말(침방울)을 통한 직·간접적인 전염 말고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내로라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도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크기의 입자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크기에 따라 입자의 지름이 5~10μm 보다 크면 ‘비말’, 5μm 보다 작으면 ‘비말핵’ 혹은 ‘에어로졸’로 정의한다. 에어로졸은 연기나 안개처럼 기체 중에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가 부유하고 있는 입자를 총칭하는데, 그 크기는 0.0001~5μm 정도다. 상대적으로 큰 비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또는 2019-nCoV)에 대한 과학지식과 최신 연구동향을 담은 <코로나19 과학 리포트>를 발행합니다. IBS 과학자들이 국내외 연구동향과 과학적 이슈, 신종 바이러스 예방·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진행 상황과 아이디어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클로로퀸의 생화학적 특징 : 기생충 치료제가 바이러스 치료제 될 수 있을까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의 코로나19 치료효과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 가능성을 홍보하고 나선데 이어 미국 코로나19 대응 TF팀 내에서 치료효과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로로퀸에 대하여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언급한데 이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2900만회 복용량을 비축하였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두고 트럼프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감염
수면무호흡 지수 30 이상이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률 증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장 신변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심근경색에 의한 시술 및 수술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왜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이 왔을까? 우리가 잘 신경 쓰지 않은 심근경색 고위험에 수면무호흡이 있다. 수면호흡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새벽 3~5시 사이에 렘수면에 빠지게 되면서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게 된다. 이럴 경우 산소가 적은 만큼 심장은 빨리 뛰게 되어 결국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 상태가 일정시간 지속되면 심혈관 자체가 좁아지고 혈관내피가 두꺼워져 위험하게 된다. 이런 위험한 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을 감별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 남성 목둘레가 16인치가 넘으면서 코를 골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팀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9개월간 코골이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남성 154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목둘레가 15인치인 경우 중등도, 16인치 이상인 경우 중증의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내 몸을 챙길 수 있는 각종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영양제는 물론이고,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단순히 건강 증진을 위한 영양제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영양제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영양제의 중요성 의학이 발달하면서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놀랄 만큼 높아지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비타민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수십 종류의 미네랄은 비록 미량이지만 생명활동에 필수적이다. 이들은 에너지를 만들어 내거나 신체를 구성하는 주역은 아니지만, 수백만 가지의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숨은 실력자다.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준다는 개념으로 영양제를 인식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을 살핀 뒤 선택한다면 건강한 삶을 지탱해줄 나만의 효자 영양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양제, 무엇을 선택할까? 영양제의 성분은 크게 비타민과 미네랄로
#주부 이모(43, 여)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막 뛰면서 머리가 핑 돌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가 1시간 정도 지속됐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후 1~2년에 한 번 정도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사이 벌써 2~3회나 증상이 나타났고 마침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근처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 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은 심장 내에 있는 방실결절이나 심방과 심실 사이에 비정상적인 전도로(pathway, 일종의 전기회로)가 존재해 발생하는 빈맥을 뜻한다. 정상적으로 심방과 심실 사이에는 방실결절을 통해서만 전기가 전도되고 방실결절 안에는 한 개의 전도로만 존재한다(그림 1). 그러나 방실결절에 전도로가 두 개 이상 존재하거나(그림 2), 방실결절이 아닌 심방과 심실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부전도로(accessory pathway)가 존재해(그림 3) 이를 통해 전기가 잘못 전달됐을 때 가슴이 아주 빠르고 규칙적이며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