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老眼), 지금 수술하면 괜찮을까요? 옛말에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라고 했다. 그만큼 눈은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된다는 의미다. 최근 40대 초중반에 노안(老眼)을 호소하는 이른바 ‘젊은 노안’이 늘면서 노안교정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노안은 단어의 특성상 나이가 들면서 눈이 건조해지거나 각종 노인성 안질환(백내장, 녹내장 등)이 발생하는 것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노안은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눈 건조나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과는 엄연히 다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황형빈 교수는 “노안은 영문명인 ‘Presbyopia’에서 Presby-라는 접두어가 ‘늙음’을 의미하는 데 따라 부적절하게 번역된 측면이 크다”며 “보통 40대 초중반 이후부터 눈의 조절력이 저하돼 원거리 시력은 유지되지만 가까운 것이 덜 보이게 되는 현상, 즉 ‘조절력 저하’라는 용어가 보다 적합하다”고 말했다. 노안 40대 초중반 발생… 60대 이후엔 돋보기 필요 우리가 33cm 앞에서 책이나 휴대폰을 보기 위해서는 약 3디옵터의 조절이 필요하다. 근시나 원시가 없는 정시인 사람들(0디옵터)이 이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할만큼 흔한 암이다. 그런데 췌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미 상당히 진행이 되거나 간 등의 장기로 전이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예후가 매우 나쁘다. 대부분 복통과 체중감소를 경험하게 되고, 일부는 황달을 호소하기도 한다. 복통은 흔히 윗배에 둔한 양상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식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체중감소는 식욕감소 때문에 발생하거나 복통 또는 소화효소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고, 지방분해가 덜 되어 기름기가 많은 변을 보기도 한다. 황달은 특히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 발생한 경우 초기부터 생길 수 있다. 이는 췌장과 담관이 매우 밀접히 위치하기 때문이다. 췌장은 위장 뒤쪽에 가로로 길게 위치하여 소화효소와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소화기질환과는 달리 일반적인 내시경이나 초음파, 일반혈액검사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진단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복부 CT촬영이며, 크기가 작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CT, MRI, 내시경초음파, 췌담도내시경 등의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발견하더라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
눈물샘, 침샘 등 타액 분비샘을 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4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병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것만 같은 현상이 몸에 생기는 병이 있다. 병명도 낯선 ‘쇼그렌증후군’이 그런 질환이다. 쇼그렌증후군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고정희 교수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 쇼그렌증후군이란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 피부의 피지샘, 소화샘, 기관지샘, 질샘 등 외분비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 분비물이 줄어드는 병이다. 인체내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외부에서 들어온 균을 공격해야 할 면역세포가 외분비샘 같은 체내 정상 조직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유전적 이유,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명확한 발병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쇼그렌증후군이 발병하는 주 연령대 쇼그렌 증후군은 어떤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40~5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병률 데이터는 아직 없으나, 국가별로 0.2~2% 정도의 환자가 있고, 이들 중 90% 이상이 여자 환자이다. 국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는 국내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발병률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뱉어보면 쌀알 크기의 노란색 알갱이가 나올 경우가 있다. 이것이 편도결석인데 다른 신체부위의 결석과는 다르게 딱딱하지 않고, 만졌을 때 잘게 부셔지며, 심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편도의 표면에는 편도와라고 하는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이 구멍이 잦은 편도염으로 인해 커져 그 자리에 음식물과 세균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덩어리가 편도결석이다. 또한 양치습관으로 인한 위생불량이나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의 경우 세균 증식이 용이하기 때문에 편도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는 입냄새의 주요한 원인이 되며 아무리 가글과 양치를 해도 근본원인인 결석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구취가 사라지지 않는다. 편도결석은 구취 이외에는 건강상의 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만성편도염을 가진 환자분들에 많이 발생하고, 이런 환자분들에게는 편도주위농양 나아가서는 심부경부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일반인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도결석의 치료는 간단하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흡입기로 제거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한다. 편도결석과 함께 잦은 편도염이 동반된다면 편도절제술
눈에 걸리는 환절기 감기 우리는 하루 종일 눈을 혹사시킨다. 회사에서는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출퇴근길에는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으며, 집에서는 TV 앞에서 생활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봄은 눈에게 더욱 가혹한 계절이다.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가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호흡기질환은 마스크 착용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눈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된 신체기관이다. 그렇다보니 외부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하여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황사와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4월에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염은 없으며, 대부분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꽃가루나 화장품, 집먼지진드기 같은 물질 때문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
#평소 축구를 즐기는 황희준(36) 씨. 오래간만에 잡힌 시합 일정에 가슴까지 두근거렸다. 추운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축구를 하지 못해 몸이 근질거린 터였다. 나름 몸을 만들며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결전의 날. 하지만 시합을 시작한지 채 30분도 안 돼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지는 신세가 됐다. 과도한 의욕으로 운동량을 급격히 늘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횡문근융해증’이란 진단과 함께 근육이 손상되고 콩팥 기능이 떨어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강도 높은 운동, 횡문근융해증 노출 위험… 급성신부전증 부를 수도 몸속의 정수기로 불리는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이나 음식을 섭취해 생기는 노폐물을 처리한다. 또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따라서 콩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은 생명 유지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횡문근융해증(橫紋筋融解症- Rhabdomyolysis)은 강도 높은 운동으로 근육에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이 괴사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횡문근은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우리 신체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한다. 근육(횡문근
코를 골면서 혈압이 높은 사람은 수면호흡장애가 심각하다고 보는 것 봄철 환절기는 춥고 건조한 공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계절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호흡기 질환 발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코를 골게 되면 수면 중 혈액내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뇌파각성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초래 할 수 있다. 몸에서 수면장애 현상이 일어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되는데,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결국 코골이가 혈압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혈압약을 아무리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코골이가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하는 이유다. 고혈압은 최근 서구식 식생활,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급증하고 있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고혈압 환자가 혈압 약을 먹어도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 인지를 반듯이 짚고 넘어가야 한다. 다행히 작년 7월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를 건강보험 적용 하면서 급여대상에 빈번한 코골이를 하는 고혈압 환자가 포함되었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3월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내 아이가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감격도 잠시, 얼마 전 학교에서 상담 요청 전화가 왔다. 담임 교사는 “허락 없이 자리에 일어나 교실을 뛰어다니는 등 충동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으며 학급 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조심스레 “ADHD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단지 증상이 의심된다는 이유만으로 과연 정신과에 데려 가도 되는 것일까. 통화를 마치고 김씨는 생각이 많아졌다. ADHD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어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말한다. 주로 아동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과잉활동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사실 내 아이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으면 태연할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ADHD는 치명적인 뇌의 구조적 결함으로 발생하는 병이 아니다. 다만 뇌의 회로가 조금 다르게 작동할 뿐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How to ADHD’ 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 영화배우 제시카 맥카베(Jessica Mcc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