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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입덧은 질병, 디클렉틴 출시로 효과적 관리 기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



임산부는 항상 불안하다.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을까에서부터 임신중에 아프면 약을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리고 심한 입덧과 여러 정신적인 변화로 가족 모두가 불행해지는 것은 아닌지 수 많은 걱정을 안고 출산을 향해 달려간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마더세이프센터다. 임산부의 약물복용에서부터 심리적 안정까지 연간 1만7천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장인 한정열 교수는 마더세이프센터 활동 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입덧’이 치료해야할 질병이라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입덧은 이제 임산부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제일병원 한정열 교수(마더세이프센터 센터장)는 임산부의 80%가 경험하고 있는 입덧을 방치할 경우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덧은 보통 임신의 상징이자 축복스런 신호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입덧은 얼마나 많은 임산부가 경험하는지요?

80% 가량이 경험합니다. 임신 5주에서부터 9주 사이에 가장 증상이 심한데요, 자연스럽게 나아지지 않고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5%가량입니다. 

 

입덧을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이신데요.

분명한 것은 질병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구역과 구토, 헛구역질은 임산부의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저체중아를 낳는 원인이 됩니다. 현재까지 입덧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것은 임신호르몬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임산부중 10-14%가량이 입덧때문에 임신중절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입니다. 전문의들 역시 질병이라고 인정하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힙니다. 

 

저체중아 출산 외에 끼치는 영향이 연구된 것이 있나요?

아무래도 자궁내 환경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겠지요. 저체중아뿐만 아니라, 아이의 비만, 당뇨나 고혈압, 심지어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의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016 생식독성연구 및 마더리스크 최신경향’ 심포지엄에서 디클렉틴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얼마전 국내에 출시된 디클렉틴(Doxylamine succinate 10mg + Pyridoxine hydrochloride 10mg)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부 투여 안정성 약물 A등급 판정과 함께 지난 2013년 입덧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3300만명 이상의 임부가 사용해 온 보편적이고 안전한 성분으로,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식이요법이나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로 반응이 없는 입덧의 경우 1차 치료제로 이 약물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디클렉틴과 같은 약물치료가 임산부들에게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텐데요. 

이전에는 여러 약제를 섞어 대증적인 치료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유리하게 입덧치료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약물인데다, 이미 입덧 완화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입덧이 심한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국물이 있는 음식을 피하고 케잌이나 비스킷 등을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헛구역질과 구토 등 증상이 심해 체중변화가 급격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더세이프코리아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임산부에게 정확한 약물 복용과 관련된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임신인지 아닌지, 임신중 어떤 약을 먹으면 되고 안되는지에 대한 상담을 작년만해도 1만7천여건 넘게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활동계획을 확대해 광역시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콜센터를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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