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얼굴(안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후 발생하는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얼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후 과색소침착 관리에 대한 비타민 C, E 및 페룰릭애씨드 세럼의 효능’이라는 연구 제목으로 진행된
본 연구는 힐하우스피부과 의원 배정민 원장, 가톨릭대학교 피부과 주현정, 한주희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해당 결과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 e-포스터(e-poster) 형태로 게재됐다.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세포가
소실돼 일부 부위의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는 피부질환으로,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전 세계 인구의 약 1~2% 유병율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얼굴, 손 등 노출 부위에 주로 나타나지만 신체 어느 곳에서나 발현될 수 있다. 외관상
변화로 인해 심리적 위축과 사회적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하며, 질환의 특성상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 치료법인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자외선 치료는 색소회복을 돕지만,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치료 부위에 과색소침착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백반증 환자들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색소침착을 완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 및 국소 타크로리무스 0.1% 도포 중 과색소침착이 발생한 안면 백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을 하루 2회
추가 도포하도록 했다. 이후 VISIA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해
색소 재형성과 과색소침착 정도를 월별로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에서 F-VASI90(백반 부위의 90% 이상 개선)이 달성됐으며, 과색소침착이 눈에 띄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으며, 1명의 환자에서 3개월 추적관찰 중 백반증 재발이 있었으나 치료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힐하우스피부과 의원 배정민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비타민 C·E·페룰릭애씨드가
함유된 세럼이 백반증
환자의 엑시머 레이저 치료 효과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과색소침착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본 연구가 초기 임상 단계인
점을 고려해,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백반증의 새로운 보조치료(관리) 옵션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