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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advice

늘어나는 수면장애 환자, 수면무호흡증 치료 제대로 받고 있나?

양압기 치료 시, 본인에게 맞는 압력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

무작정 자동양압기 치료 지양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13년 38만686명에서 2017년 51만5326명으로 약 30% 증가했으며, 2017년 불면증 환자 수는 5년 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면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작년 7월1일 부터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가 급여화 되면서, 수면무호흡증치료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본인의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인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지 등등이 그것이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이번에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양압기 치료다. 양압기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영어 약자로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이다. 지속적으로 일정한 압력의 바람을 넣어주어 기도의 공간이 좁아지거나 협착되는 것을 방지해 수면 중에도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호흡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외과적인 수술보다 양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구강 내에 강제적으로 바람을 밀어 넣기 때문에 거의 100%에 가까운 상당히 우수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효과적인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압기 사용이 중요하다. 하지만, 양얍기 치료가 건강보험화 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올바른 양압기 치료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한데, 양압기를 잘 못 사용하면 치료효과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적응에 실패해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호흡장애의 치료 목표는 눈에 보이는 무호흡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수면 시 뇌파를 비롯한 심박동수, 산소 포화도 근육 이완등이 정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압기로 수면무호흡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뇌파, 심장, 산소 포화도, 근전도를 다 붙이고 양압기 압력을 맞춰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압력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수면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자동형양압기 사용 권고 사항이 있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수면의학회 자동형 양압기 사용 권고사항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 없이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 양압기 사용이 어렵거나 증상 개선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 양압기 압력 측정 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서 수동으로 압력을 설정한 후 사용한다. 
▲아래와 같은 경우 자동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 심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폐질환이 있을 때 
* 수면다원검사에서 산소포화도 저하가 동반된 저산소증후군일 때 
* 코를 골지 않는 수면무호흡 환자일 때 (코골이 수술 후 코를 골지 않는 환자도 포함)
* 수면다원검사에서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 받았을 때(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등 호흡기의 이상은 없지만 수면 시 호흡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조절하는 뇌의 호흡 중추가 불안정해서 나타남)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정확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무분별하게 자동양압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학회에서는 수면다원검사상 중추성 무호흡이 없던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양압기 적정압력검사 시행 중 갑자기 복합성 호흡장애 환자로 밝혀지는 경우가 전체 환자의 15~30%까지 발생돼 자동압력기를 쓰는 환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원장은 “때문에 처방하는 의사나 치료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편리하지만 임상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자동양압기 보다는 적정한 압력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수동양압기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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