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현장 목소리 담아 창조적 아이디어로 보건신기술인증획득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www.kiom.re.kr, 이하 한의학연)은 부항의 위생과 안전문제를 대폭 보강한 밀폐형 일회용 부항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한의학연 침구경락 연구그룹 이상훈 박사팀은 캠핑용 자바라 컵 디자인에 착안해 오염에 따른 기존 부항의 위생과 안전문제를 대폭 보강한 ‘밀폐형 일회용 부항’을 개발하여 국내․외 특허를 마쳤으며, 2014 국가보건신기술로 선정되어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기존 부항은 피를 뽑는(사혈) 습식부항 시 부항컵이나 흡입기가 혈액에 의해 오염될 우려가 있었으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회용 부항컵을 사용하거나 추가적으로 세척․살균과정을 거쳐서 비용이 많이 들거나 편의성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부항은 열 또는 음압장치로 부항기 안에 음압효과를 일으켜 해당부위의 기혈을 촉진하고, 어혈․탁기 등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우리 한의학의 치료 기법 중 하나이다.
이 부항컵은 내부 실리콘 자바라 캡이 환자의 피부와 기존 부항컵․흡입기 간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며, 사용 후 실리콘 자바라 캡만 교체해 사용하면 사혈 시 발생할 수 있는 부항기 오염 및 환자의 감염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사용 편의성, 원가절감, 포장․보관 용이성, 위생성 등에 대한 임상 현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였으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4년도 보건신기술(NET)로 인증 받았다.
향후 이 기술이 기업에게 기술이전 되어 상용화되면, 한의원 및 가정에서 부항 오염으로 감염되는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부항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보건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 NET) 인증제도란, 대한민국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의 우수성을 대한민국 정부가 인증함으로써,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 보건신기술 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출을 돕기 위해 도입된 대한민국 국가 인증제도이다.
이상훈 박사는 “기존 습식부항이 가진 기술적 한계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 이를 개선해야한다는 요구가 있어왔다”라며, “밀폐형 일회용 부항컵 개발로 이를 완전히 해결된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 밀폐형 일회용 부항 원리
1) 그림1 : 부항컵과 실리콘 자바라 캡의 모습
2) 그림2 : 부항컵과 실리콘 자바라 캡을 결합한 모습
3) 그림3 : 공기 흡입기로 부항컵 내부 공기를 흡입하면 실리콘 자바라 캡이 부항컵 안쪽으로 당겨져 펼쳐지게 된다. 이로 인해 자바라 캡 안쪽 공기압이 낮아져 자바라 캡과 직접 맞닿은 피부도 당겨지면서 압력이 피부에 전달되는 원리이다.
> 실리콘 자바라 캡 세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