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달리무맙 대비 베돌리주맙 효과 우월성 VARSITY 연구 최종 결과
만성 염증성 장질환 생물학적 제제 중 첫 Head to Head 연구[i]
중증도에서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에 있어 베돌리주맙(킨텔레스)과 아달리무맙 간의 직접 비교(Head to Head) 연구인 VARSITY가 9월 26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 초록은 올해 3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에서 발표되었으며, 염증성 장질환 생물학적 제제의 첫 직접 비교(Head to Head) 연구로써 주목을 받아왔다.
VARSITY 연구는 3b상, 무작위, 이중맹검, 이중위약, 다기관 활성약 대조 연구며, 베돌리주맙(IV)과 아달리무맙(SC) 간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는 52주 시점에서 중증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769명을 대상으로 평가되었다. 베돌리주맙은 장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항인테그린 제제며, 아달리무맙은 항-종양괴사인자알파(항 TNF) 계열의 생물학적 제제다.
베돌리주맙, 임상적 관해 뿐만 아니라 장 점막 치유에서 더 나은 효과 보여1
VARSITY 연구가 처음 소개된 ECCO에서는 52주차에 임상적 관해를 측정한 결과 베돌리주맙으로 치료받은 환자군(31.3% n=120/383)이 아달리무맙(22.5% n=87/386)보다 통계적으로 우월한(Superior)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p=0.006) 또한 52주차에서 장 점막 치유 효과를 확인한 결과 베돌리주맙 투여군(39.7% n=152/383)에서 장 점막 치유 비율이 아달리무맙 투여군(27.7% n=107/38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p<0.001)
이번 NEJM에 게재된 VARSITY 연구 최종 결과에서는 베돌리주맙이 더 높은 임상적 관해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52주차에 베돌리주맙과 아달리무맙 간 임상적 관해를 비교한 결과, 베돌리주맙 투여군은 34.2%(n=104/304) 아달라주맙 투여군은 24.3%(n=74/305)가 임상적 관해를 달성했다. 이미 다른 항TNF로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베돌리주맙 투여군에서는 20.3%(n=16/79) 아달리무맙 투여군에서는 16%(n=13/81)가 임상적 관해를 보였다.
- 14주차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베돌리주맙 투여군은 26.6%(n=102/383)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21.2%(n=82/386)가 임상적 관해를 보였다.
장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베돌리주맙, 전체 이상반응 비율도 낮게 나타나1
NEJM에 게재된 VARSITY 연구 최종 결과 52주차에 각 투여군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율은 베돌리주맙(62.7%; n=240/383), 아달리무맙(69.2%; n=267/386)으로 나타났다.
* VARSITY 연구는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해 설계된 연구는 아니며, 안전성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삶의 질에서도 차이 확인
NEJM에 게재된 VARSITY 연구 최종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묻는 응답에서도 베돌리주맙 투여군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 52주차에 환자를 대상으로 염증성장질환조사표(IBDQ score)로 측정한 결과 베돌리주맙 투여군은 52.0%(n=199/383),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42.2%(n=163/386)가 16점 이상인 것으로 보고됐다.
[기타 참고]
· VARSITY 연구 배경
염증성장질환은 최근 20여년간 다양한 타겟 치료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치료제 간의 직접 비교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각각의 연구결과를 간접 비교한 메타분석 데이터는 나왔었지만, 비교 분석 목적으로 설계된 연구가 아니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대표운동선수(단)(Varsity)"이라는 뜻을 가진 이번 VARSITY 연구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생물학적제제인 TNF 길항제 아달리무맙과 염증성 장질환만을 타겟으로 개발된 베돌리주맙을 궤양성 대장염에서 통계적 우월성 (Superiority) 검증을 목표로 하여 직접 비교하였다.
본 연구는 세계 34개국 245개 센터에서 769명의 환자를 분석한 대규모 다국적 연구다.
·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NEJM) 에 대하여
뉴 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NEJM) 2018년 impact factor 가 71점으로서 2018년 기준 의학 저널중에 가장 높은 공신력을 가진 저널이다4.
· 궤양성 대장염에 대하여
비중은 젊은 환자가 많지만…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60대, 80대 중장년층
궤양성 대장염은 소화관 중 대장에 국한되어 장 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한 증상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혈변, 설사와 대변 절박증(대변을 참지 못함) 및 복통이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 직장에 염증이 있으며, 약 1/2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에스자 결장까지, 1/4은 직장부터 에스자 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그리고 나머지 1/4은 직장으로부터 횡행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대장 전체에 염증이 존재한다. [ii]
염증이 지속되면, 드물지만 협착(좁아짐), 천공(장의 구멍)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염증의 결과로 대장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내과적 치료로는 항염증제인 아미노살리실레이트(5-ASA),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이 있다.
TNF-α 억제제 치료로 관해가 유도된 환자는 관해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TNF-α 억제제 치료가 권장된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흔하지 않지만 급성 과민반응이나 결핵을 포함한 기회감염에 대한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 전 반드시 결핵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국내 궤양성 대장염연 평균 10%씩 꾸준히 늘어[iii]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수는 2018년 기준 43,859명으로 2014년(33,212명) 대비 약 33% 증가했으며, 연 평균 10%씩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50대(23%), 40대(20.6%) 환자이지만(2018년 기준), 2014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80세 이상(69%), 60대(59%) 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긴 유병기간뿐만 아니라, 고령의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은 안전하면서도 장기적으로 관해를 유지할 수 있는 치료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2018년 질병소분류(3단 상병) 통계 기준
참고 논문: Vedolizumab versus Adalimumab for Moderate-to-Severe Ulcerative Colitis (NEJM)
References
1 Sands B, Peyrin-Biroulet L, Loftus E, et al. Vedolizumab versus adalimumab for moderate to severe ulcerative colitis. N Engl J Med. 2019;381:1215-26.
2 대한장연구학회. KASID IBD brochure No.1 궤양성 대장염이란?.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