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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SK케미칼 ‘페브릭’ 보험 급여 1차 약제로 전환

통풍 치료제 시장 변화 예고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에 환자 약값 부담도 줄어 1석3조 
대한 류마티스 학회,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희소식이 될 것”



통풍 치료제 ‘페브릭’이 1차 약제로 전환된다.  

보건복지부는 SK케미칼 통풍치료제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에 대해 내달 1일부터 급여 기준을 확대한다고 고시했다. 이로써 우수한 효과에도 1차 약제로 지정되지 못해 처방권이 제한됐던 ‘페브릭’은 통풍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게 되었다.

2차 약제였던 페브릭은 그 동안 알로푸리놀 제제(Allopurinol)의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과민반응 등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보험 급여가 적용됐었지만 이번 약제 고시 개정안으로 인하여 다른 성분의 효과 등에 관계없이 우선 처방이 가능해지게 됐다.

의약품 선택권이 확대된 전문의와 환자들도 이번 페브릭의 1차 약제 전환을 반기는 분위기다. 

기존의 알로푸리놀** 계열 약물은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AHS)***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제기돼 왔다. 또 용량 조절이 필요한 신장 장애 환자에게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SK케미칼이 판매하는 페브릭은 일본 테이진사(社)가 2009년 개발한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anthine Oxidase Inhibitor, XOI)****로 통풍의 발생과 관계 있는 요산의 농도 증가를 막는 효과를 가진 신약이다.

임상 결과 페브릭은 알로푸리놀 계열 제제에 비해 뛰어난 효과(Efficacy)와 안전성을 평가 받았다. (출처: C. BORGHI, F. PEREZ-RUIZ. 2016.5. Urate lowering therapies in the treatment of gou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opean Review for Medical and Pharmacological Sciences)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 회장인 중앙대학교병원 송정수 교수는 “페브릭은 시중에 나와 있는 통풍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애 환자와 요로결석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 이라며 “페브릭의 1차 약제 전환은 환자나 의료진 모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전광현 라이프사이언스비즈 마케팅부문장은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효능과 적은 부작용을 앞세운 페브릭이 1차 약제 전환으로 통풍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 100억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용어 설명

* 통풍: 통풍은 고요산혈증에 의해 생성된 요산염 결정이 관절 및 주변 조직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특히 40~5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인구에서 100명 중 3명 이상 꼴로 유병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주증상으로 엄지 발가락 관절을 비롯한 발목, 발바닥, 팔꿈치 관절 등에 발열, 부종, 극심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나중에는 관절의 변형 및 신장 기능 장애로 까지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식습관의 서구화나 장년, 노년층의 증가가 가속화됨에 따라 환자수가 매년 10%이상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통풍치료의 시장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 알로푸리놀(Allopurinol: 자이로릭 정, 삼일제약) : 알로푸리놀은 요산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춰주는 약물이다. 통풍 환자의 요산 수치를 떨어뜨림에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부작용 발생의 우려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 대해서는 신기능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중대한 부작용으로는 AHS(알로푸리놀 과민반응 증후군)가 대표적이다.

*** 알로푸리놀 과민성 증후군(Allopurinol Hypersensitivity Syndrome) : 알로푸리놀을 복용한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피부 과민 반응으로,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그 위험성이 높아지며, 이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약 25%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부작용이다. 

****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anthine Oxidase Inhibitor, XOI) : 잔틴(생체 내에 존재하는 퓨린염기의 일종)을 요산으로 전환시키는 효소인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하여 통풍의 발생과 관계가 있는 요산의 농도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약물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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