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정 씨(61세, 여성)는 이유 없이 시작된 이명이 한 달 동안 지속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난청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이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구의76%가 한 번쯤 경험한다는 이명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이세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명은 외부의 물리적인 음원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한쪽 귀가 멍해지면서 수 초간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사이렌소리, 삐 소리 등이 들렸다 사라지는 간헐적인 이명 증상을 겪는다. 보통낮보다는 주위가 조용한 밤에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의 주된 원인은 난청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이다. 스스로청력이 정상이라 느끼더라도, 청력검사 상 고음역대 난청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소리가 귀를 통해 들어오면 달팽이관 세포가 반응해 청각 정보를 뇌 청각 영역으로 전달하는데, 난청이 있는 경우 뇌의 청각 영역에 들어가는 청각 정보가 결핍돼 일종의 보상 작용으로 뇌에서 소리 신호를 만들어낸다. 실제로 들리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세아 교수는 “이명이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그 소리에 더욱 신경이쓰여 더
● 6주 이상 가려움증 지속 땐 피부 외 다른 질환 관련 가능성 ● 조기노화 피부질환 전신질환 정신건강 등 가려움증 원인 多 ● 자려고 누웠을 때, 강한난방,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서 악화 ● 치료는 원인 따라 다르게… 듀필루맙등 효과 큰 신약 등장 ● 높은 온도-피부 자극피하고 보습제 등 꾸준히 자주 발라야 본격적인 겨울과 함께 한결 건조해진 공기가 피부를 자극한다. 요즘처럼건조한 날씨엔 특히 가려움증(소양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늘어난다.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하지만흔한 증상이다. 가려움증은 대부분 노화, 알레르기 성향, 신장 혹은 간 질환, 당뇨 등의 전신 질환 또는 피부질환이 원인이다. 가벼운 접촉이나 온도 변화, 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일상생활 속 흔히발생하는 자극에도 쉽게 악화할 수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가려움증 클리닉 책임의료진)는 “가려움증을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이를 겪는 이들에겐 더없는 고통이다”며 “특히 6주 이상의 만성 가려움증은 피부질환 외에도 조기 노화, 전신 질환, 신경학적 질환, 정신질환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만성 가려움증, 피부질환 외 조
● CT 영상 기반 ‘EGFR 돌연변이’ 예측 모델 개발 비소세포폐암에서 CT 영상 기반 딥러닝(AI)·라디오믹스를 활용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EGFR 유전자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유전자돌연변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고 조기 발견 시 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위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높은 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 이에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팀(김선화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비침습적이고 편리한 검사방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예측 모델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1,280명의치료 전 CT 영상·임상 데이터에 딥 러닝과 라디오믹스 기법을적용한 것으로, 환자의 CT 영상에서 추출한 종양의 특징과환자의 임상 정보와의 결합을 통해 환자의 EGFR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디오믹스는 CT, MRI 등과 같은 의료 영상 데이터에서 추출한대량의 양적 특징을 분석해 질병의 진단, 치료 계획 및 예후를 예측하는 분석 기법으로, 종양학의 경
● 세포막 단백질 수용체 조절해 뼈·치아재생하는 유전자 발현 촉진 ● “후속 연구 통해 상용 가능한 약물 개발할 것” 단백질 수용체를 조절해 뼈와 치아 등 경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과 약물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김도현 교수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 및 면역학교실 김진만 교수‧박소영 연구원,차의과학대학교 정형외과학교실 이순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호르몬 신호를 세포로 전달하는 단백질GPCR 활성을 억제해 경조직을 생성하는 세포 분화를 유도하고 뼈와 치아의 재생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연구 결과는 생체재료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IF 14.0) 최신 호에게재됐다. 세포막에존재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 protein coupledreceptor, GPCR)는 세포 밖의 호르몬 신호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몸의 다양한 반응에 관여해 신약 개발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는 단백질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까지 뼈나치아와 같은 경조직 재생 분야 연구에서 활용한 사례는 없다. 연구팀은 GPCR의 활성도를 조절하며 경조직 생성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파악하는
●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정일·이현웅 교수팀 연구 결과, 60세 이상 6만5690명대상 조사 ●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비만 교정과 운동 생활 습관 지킴이 치료 첫걸음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정일·이현웅 교수팀은 치매와비알코올 지방간 모두 대사성질환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해 치매와 비알코올 지방간 사이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2009년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연령층 107,367명 중 알코올 중독, 만성 B 또는 C형 간염보유자,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졸중 환자를 제외한65,690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Fattyliver index :FLI)를 사용해 지방간을 진단할 수 있는 5,837명과, 지방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41,551명 등 총 47,388명을 최종 연구집단으로 규정했다. 최종 연구집단 중 치매 증상 그룹은 15.2%(7,209명)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고혈압, 당뇨병, 흡연 여부와 경제 상태 같은 변수를 대입하여 치매 질환을 지닌 실험군2,844명과 대조군 14,220명을 최종 비교
● 약물 처리 후 저항성 발생 시작 ● 세브란스 연구팀 발견 원리, 신약 등의 치료 표적 될 것 췌장암 항암제의 조기 내성 발생 원리가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소화기내과 임가람‧방승민,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종은 교수, 김성룡학생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항암제 내성이 생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타입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췌장암신약 개발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영국 유전학 학술지 게놈 메디슨(Genome Medicine, IF 12.3) 최신 호에 게재됐다. 현재췌장암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환자의 90% 가까이가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병기에서 진단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폴피리녹스, 젬시타빈, 아브락산 등의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평균 6개월 이내에 약제에 대한 조기 내성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이있다. 위암 등 다른 난치성 암의 5년 생존율이 향상되고있음에도 췌장암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이유다. 따라서췌장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성 발생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두고 췌장암 세포중 약물에 저항성이 없는 세포는 사멸하고, 저항성을 가진 세포만 살아남아 암을 진행 시킨다는
▶ (좌측부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유혜원‧홍수진‧김신희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홍수진 교수팀(김신희‧유혜원 교수)이 최근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 이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추후 위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2% 낮다는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29.4에달하는 소화기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의학 저널인 ‘Gastroenterology’ 2월 호에 게재됐다.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위암 재발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잘알려졌지만,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치료’ 시 위암 예방 효과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위 선종을 진단받고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한 성인 환자69,722명을 대상으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위 선종 내시경 절제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받은 환자들은 받지 않은 환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효과
민족의 최대 명절 ‘설날’을앞두고 있다. 명절을 보내는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향을 찾는 이들도 있고, 그동안 코로나19와 바쁜 일상으로 미뤄뒀던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많이 있다. 지난해 엔데믹이 공식화된 이후 이번 설 명절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숫자가 역대 최대로전망되고 있다. 설 명절 연휴에는 어디를 가든 장시간의 이동을 피할 수 없다. 비행기, 버스, 기차, 자동차등 좁은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부르기도 하는데, 비행기 좌석 중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가는 승객들에게 많이발생한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혈전이 다리 정맥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비행기나 자동차, 기차, 버스 등 어딘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다리 정맥의 혈류 속도 저하로 인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