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이식인 탁구 및 배드민턴 대회’ 우승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간이식 수혜자가 전국 이식의료진과 이식환자들이 함께한 ‘2014 이식인 탁구 및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행사는 (사)생명잇기, 대한이식인연합회, 대한이식학회,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해 생명나눔과 장기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체육대회이며, 2013년 말 기준으로 울산동구청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비율 전국1위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에서 지난 10월 25일에 울산에서 개최되었다.
탁구와 배드민턴 두가지 종목으로 진행된 이번 체육대회의 탁구부문에서 유덕상(56세, 남)씨가 예선전과 본선을 거친 치열한 경기 끝에 정상에 올랐다. 유덕상 씨는 지난 2012년에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이식인으로,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건강과 활력을 확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김동식 교수는 “환자들이 이식 후 건강하게 회복해 정상인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것을 보니 이식환자와 기증자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시 찾은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생명잇기 조원현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이식인 선수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의 경기를 펼쳤고, 이식인, 이식인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들은 맘껏 응원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신 기증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의 사랑과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탁구 은메달에는 서울성모병원 신희근(52세, 남), 동메달은 서울성모병원 장남훈(32세, 남) 씨가 차지했으며, 배드민턴은 A조 복식으로 서울대학병원 정대영(50세, 남)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황재찬(56세, 남) 씨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 2015년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제 20차 세계이식인경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는 간이식 환자들이 이식수술 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간사랑회'를 운영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식수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건강과 활력을 지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