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이 제30차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 학술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달 23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열렸다.
정석원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준 박사팀과 공동으로 어깨 MRI를 기반으로 한 어깨 회전근 개 근육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ITK-SNAP)을 개발했다. 정석원 교수팀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전근 개 파열로 수술한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18개월 동안 근육량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회복될수록 어깨 외전 근력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이론을 뒤집는 결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회전근 개 파열은 봉합술을 시행해도 근육량과 지방 변성은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정석원 교수는 "기존 이론과 달리 회전근 개 근육량을 3차원적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하고 근육량 증가와 어깨 외전 근력 증가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도 밝혀낸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정석원 교수는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전근 개의 근육량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어 향후 환자의 치료와 수술 후 결과 예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