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참석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김대하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 한 겨울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덧 벚꽃마저 떨어져가는 완연한 봄기운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1월 26일, 국내 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 발생 직후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원 차단 제안을 포함한 대정부, 대국민 권고안 발표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의 기자회견과 입장 발표를 통하여 변화되는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제안과 권고를 거듭해왔습니다. 또, 협회 내부에 코로나19 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구성하여 선제적인 정책 제안과 전문성 있는 정보의 제공, 현장 의료진의 지원 및 국민 여러분의 고충 해결을 위해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대구‧경북 지역과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사재기와 같은 혼란 없이, 국민들께서 질서를 유지하며 최대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몸을 아끼지 않고 기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많은 위험요소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
이틀 연속 신규확진자 발생이 50명 아래로 줄었습니다만,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의 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인 확산의 위험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중요한 시기에 긍정적 지표가 국민 여러분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빈틈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학원에 학생들이 몰리고, 클럽이 붐비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어제는 서울 강남의 대형유흥업소에서 우려했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클럽 등 유흥주점의 경우에는 행정명령이 준수되고 있는지 단속은 물론, 지침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등 강력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이 확산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4월 1일부터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의무격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유학생 등 우리 국민이지만, 아직도 하루 5,000명이 넘는 인원이 들어오고 있어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을 휩쓸고 있는 대유행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번질
경북 경산에서 감염위험 속에서도 의연하게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시던 의료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자가격리중이라 빈소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움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인 병원,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수 많은 의료인들이 확진자 치료와 방역 활동을 위해 분투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대구경북에서의 급박했던 확산세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희생 덕분입니다. 대규모 감염의 폭발적 확산으로 의료체계 붕괴위험에 직면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를 보면서, 우리 의료진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의료인력 감염예방 대책을 논의하겠습니다. 정부는 의료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심 환자의 의료기관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의 적시제공과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현장의 의료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관련 대책을 추진해 주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모든 국민들께서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왔고, 아이들의 개학을 위해 2주 전부터는 강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교회와 어린이집 등 밀집시설의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일상을 희생하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합니다.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등교 개학은 미뤄졌습니다.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감염추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해외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감염자는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오늘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습니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합니다.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습니다. 이번에도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고,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하였습니다.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의료인 가운데 처음으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됩니다. 많은 의료인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의료인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회원 여러분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스스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4월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계신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를 부
최근 서울 모 대학병원 전공의가 인턴 수련 중 수술실에서 마취된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성추행, 성희롱하고 주변 동료에게도 평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공의는 수술 전 마취하고 대기 중인 여성 환자의 신체를 반복적으로 만져 동료 전공의에게 제지당하기도 했으며, 간호사에게는 성기를 언급하며 남녀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징계 절차 중 해당 전공의는 일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했습니다. 병원은 여성 환자와 대면 진료 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3개월 정직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3개월 정직으로 인해 3개월 더 수련받아야 하는 해당 전공의는 사실상 1년 유급의 처분을 받은 셈이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현재까지 성범죄로 논란이 된 의사는 적지 않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故 김현철 씨의 환자그루밍 성폭행 사건, 동기 여학생 성추행 혐의로 고려대 의대에서 출교 조치된 의대생이 성균관대 의대 졸업 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모집에 합격했다가 취소된 사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파문에 이름을 올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사례 등 최근만
대한의사협회 긴급 권고문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개학문제 및 해외유입 환자 증가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께 다음과 같이 긴급하게 권고드립니다. 1. 개학은 ‘시기’의 문제가 아닌 ‘준비’의 문제입니다. 초중고 개학은 그 ‘시기’보다도 ‘준비’여부가 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는 개학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대한의사협회는 4월 6일로 예정되어 있는 개학을 연기할 것과 개학을 위한 준비를 제안합니다. 개학은 초중고등학생의 사회적 활동일 뿐만 아니라 교사와 행정직원, 급식관련 인력 등 학교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의 사회적 활동을 함께 증가시키며 학교를 둘러싼 주변의 유동인구와 통행량을 늘어나게 합니다. 또, 개학연기와 더불어 우리사회가 집중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학을 기점으로 집중력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개학은 학교 안팎의 집단 감염, 가족 내의 집단 감염의 위협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정의 노인과 만성질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중고 개학을 위해서는 몇 가지 의학적 선결 조건이
안녕하십니까, 여성가족부 장관 이정옥입니다.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범정부 대응방안에 대해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헤아릴 수 없는 상처를 입은피해자들의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이런 사회에서 자녀를 키울 수 있겠느냐는청원인의 질문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며, 안전한 우리사회를 위한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관계 부처가 협력하여 엄중히 대처할 것입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범정부 합동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만들었습니다.디지털 성범죄 대응 조직을 신설하고, 성폭력처벌법 등 여섯 개 법률을 개정하는 등제도를 정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성범죄가 등장하고 있어 신속한 추가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교육부, 대검찰청 등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앞으로 범부처 협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제2차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 발표하겠습니다. 첫째, 국민 법 감정에 맞는 디지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