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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동탄성심병원, 혈액형 불일치 생체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동시수술 성공

수술 부위 겹치는 고난이도 동시수술 성공
장기이식수술 수준 높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유규형)은 6월 22일 ABO 혈액형 불일치 생체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동시수술에 성공했다.

신장을 이식받은 노모(42·남)씨는 당뇨병성 말기콩팥병으로 올해 3월부터 주 3회 투석치료를 받아왔다.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환자와 같은 A형 공여자를 찾지 못해 혈액형이 AB형인 어머니로부터 신장이식 받게 됐다.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의 경우 공여자 적혈구의 항원과 환자 혈장 안의 항체가 응집 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으로 수술 실패 가능성이 높은 고난이도 수술이다. 

특히 노씨의 경우 수술 전 검사에서 직경 5cm 이상의 복부대동맥류가 발견돼 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치환술은 모두 후복막을 통해 이뤄진다. 두 곳의 수술 부위가 일부 겹치기 때문에 한 수술의 문제가 다른 수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장기이식팀은 동시수술을 결정했다.

장기이식팀은 외과(박성길·조원태 교수)와 흉부외과(이재진·심만식 교수), 신장내과(구자룡·백선하 교수), 비뇨기과(이성호 교수)로 구성돼 집담회를 통해 수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이식팀은 이식 전 각종 검사를 시행하고 기증자 혈액형의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교환술 등 탈감작 시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6월 22일 흉부외과와 외과 협동으로 진행됐으며 3시간 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생체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원태 교수는 “환자분은 수술 후 혈액형 항체가 증가하여 추가 혈장 교환술을 2차례 받았지만 그 외 특별한 합병증이나 이상소견 없이 신장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했다”며 “2주 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지난 7월 8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백선하 교수는 “이번 신장이식은 신장내과,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과 및 중환자실, 약제팀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토론과 협진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공여자가 부족한 실정에 대안이 되는 혈액형 불일치 이식을 활성화하고 면역학적으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도 감작된 환자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사이상 증후군의 증가와 함께 신부전 환자가 늘고 있지만 공여자가 부족해 이식장기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이 제시되고 있지만 집도의 술기 외에도 수술 전 처치와 각종 면역학적 검사 등 진단검사의학을 비롯한 높은 의료기술이 필요해 이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많지 않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작년 신장이식과 각막이식 성공에 이어, 올해 심장이식과 생체간 이식,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까지 연이어 성공하며 활발한 장기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난이도 수술인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수술과 복부대동맥류 동시수술에 성공함으로써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장기이식 경쟁력과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개원 5년차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체계적인 장기이식 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 최신설비 등 최상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기남부권 ‘장기이식 수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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