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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션트수술 후 소두증․유합증에도 신연방법이 안전하고 효과적

'World Neurosurgery' 게재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
‘새로운 수술법으로 머리 크기와 뇌압 등 좋아져’


션트수술 후 발생하는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특히 뇌압 상승이나 소두증을 동반하는 합병증에서 아주대병원 윤수한․박동하 교수팀이 개발한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4쪽참조)(TC-TSuDO: Total Calvarial Trans-sutural Distraction Osteogenesis)이 비교적 간단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됐다. 

션트수술은 환자의 뇌척수액 통로에 션트(shunt)라는 유연한 튜브를 집어넣어 뇌척수액을 복강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흡수되도록 만들어 주는 수술로, 증가한 두개강 내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소아는 성장을 하기 때문에 션트수술 후에 뇌와 머리뼈의 성장 차이로 인해 수술 환자의 10~30% 정도에서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그리고 소두증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한다. 이때 치료를 위해서 션트 밸브의 압력을 높이거나 척추션트를 추가하거나 두개골확장술을 시행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윤수한 교수와 성형외과 박동하 교수팀은 션트수술 후에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그리고 소두증이 발생하여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받은 26명의 환아에 대하여 머리둘레, 요추천자뇌압, 발달지수, 수술요인, 수술 후 합병증을 조사하였다. 이들 환아는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후에 전체적으로 머리 크기가 커지고, 뇌압이 감소하였으며, 기존의 단순 두개골 절제술에 비해 수술시간과 중환자실 체류기간이 현저히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4년에서 2012년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션트수술을 한 환아 254명 중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받은 환아는 26명이었다. 26명 중 14명은 션트 후 가는뇌실증후군, 4명은 션트 후 유합증, 8명은 가는뇌실증후군과 유합증이 동시에 있었으며, 소두증은 15명에서 있었다. 션트수술을 받을 당시 평균연령은 평균 8.2개월이었고, 션트수술 후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받을 때까지 평균기간은 26.8개월이었다.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받을 때 환아의 평균연령은 33.3개월이었다. 연구팀은 환아 26명의 머리둘레, 요추천자뇌압, 발달지수, 수술요인, 수술 후 합병증을 조사하였다.

조사결과, 평균 수술 전 머리둘레가 표준편차 –2.1이었는데 수술 후에는 –1.4로 상승했다. 평균 수술 전 요추 천자 뇌압은 26.2cmH2O였는데 수술 후에는 11.9cmH2O로 감소했다. 평균 수술시간은 138분으로 기존의 단순 두개골 절제술에 비해 평균 5시간 정도 짧았고, 평균 중환자실 체류기간은 0.27일로 단순 두개골 절제술에 비해 평균 2~4일이 짧았다. 수술 후 사망은 없었으나 2명의 환아에서 신연기 고장이 있었고, 1명의 환아에서 상처감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윤수한 교수는 “연구팀은 션트 후 유합증이 있는 환아에서 머리뼈의 일부를 신연방법으로 치료한 결과를 2006년에 세계에서 처음 보고했고, 신연수술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여 션트 후 소두증과 가는뇌실증후군에서도 적용하되 신연방법의 범위를 머리뼈 전체로 확장하여 세계 최초로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논문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션트수술 후 발생하는 가는뇌실증후군이나 유합증 같은 합병증에서, 특히 뇌압상승이나 소두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이 기존수술보다 더 간단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 수술법은 전체 두개골을 동시에 신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수술이 간단하고, 모양도 기존 방법보다 좋으면서도 재수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한 교수와 박동하 교수팀은 그동안 국제학회를 통해 2011년에 유합증 환아 22명에서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적용하여 기존의 신연방법보다 간단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렸고, 2015년에는 유합증 환아 285명에서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때 시행한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두개골 전체로 범위를 확장하여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법을 개발했고, 이를 션트후 유합증 환자에 적용한 결과를 2015년에 국제논문으로 다시 발표했다. 이 수술법을 션트 후 가는뇌실증후군과 소두증 환자에 확대 적용한 결과가 이번에 국제 저명 학술지 ‘World Neurosurgery’ 2016년 10월 3일에 온라인 가판으로 실렸으며, 2017년에 정식 출판 예정이다.


[참고 1]

신연수술 관련 윤수한 교수 연구 이력

연도

관련 학회 및 학술지

내 용

2006

Journal of Craviofacial

Surgery

션트 후 유합증이 있는 환아 1명에서 머리뼈의 일부를 일본신연수술방법으로 치료한 결과를 국제학술지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보고함.

2009

Pediatric Neurosurgery

션트후 유합증이 있는 9명의 환아에서 신연방법으로 수술하여 보고함

2010

Pediatric Neurosurgery

23명의 유합증 환아에서 처음으로 새로이 개발한 회전성신연수술방법으로 수술하여 보고함

2009

미국신경외과학회

유합증 환아 22명에서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용하여 기존의 신연수술보다 간단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고함.

2011

Pediatric Neurosurgery

2010

미국신경외과학회

유합증 환아 70명에서 봉합선경유 신연수술방법으로 수술한 결과를 발표함.

2011

미국신경외과학회

유합증 환아 138명에서 봉합선경유 신연수술방법으로 수술한 결과를 발표함.

2012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

유합증 환아 168명에서 봉합선경유 신연수술방법으로 수술한 결과를 발표함.

2015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

유합증 환아 285명에서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한 결과를 발표하고 논문으로 보고함.

Journal of Neurosurgery

Pediatrics

2015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두개골 전체로 확장하여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이를 유합증 환자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고 논문으로 보고함.

Pediatric Neurosurgery

2015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 방법을 두개골 전체로 확장하여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이를 션트후 유합증, 션트후 가는뇌실증후군, 소두증 환자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하고 논문으로 발표함.

2016

World Neurosurgery



[참고 2]

두개골 전체 봉합선 경유 신연수술(TC-TSuDO)이란?

1996년부터 시작된 신연방법은 스프링이나 신연기를 사용하여 머리뼈의 한 부분을 천천히 늘리는 두개골확장술의 방법으로서 2000년대까지 여러 방법이 개발되었으나 머리뼈의 앞쪽을 늘리거나 머리뼈의 중간을 늘리거나 또는 머리뼈의 뒤쪽을 늘리거나 하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의 한계는 전체를 늘리지 않으므로 늘리는 수술 후에 머리뼈의 모양이 정상과 다른 미용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뇌의 일부 공간만이 확장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뇌 확장에는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2010년대에 이르러서 앞쪽과 뒤쪽을 확장하는 두가지 신연수술을 동시에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간간격을 두고 따로 수술하는 방법이 시도되었으나 중심부분이 확장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상기한 3가지 방법을 동시에 또는 시간간격을 두고 시행한다면 중심부분까지 확장될 것이나 신연은 신연으로 움직이는 부분과 움직이지 않고 지지를 하는 머리뼈가 있어야 가능한데, 세가지 방법을 하는 경우에 전체 머리뼈가 모두 신연으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신연하는 힘을 지지할 수 있는 머리뼈가 없어서 결국에는 세가지 방법을 모두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해서 적용될 수가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머리뼈 전체를 작게 여러개의 머리뼈로 자르고 잘라진 작은 여러개의 머리뼈를 한꺼번에 확장하는 방법 - 이른바 다방향 신연방법도 개발되었으나 너무 복잡하고, 확장되는 머리뼈의 방향을 조절하기 어려우며, 또한 머리뼈를 확장하는 철사와 철사를 고정하는 모자를 포함한 전체적인 구조가 가학적이고, 이러한 기구를 장착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어 아직도 다른 병원에서 시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방향 신연방법의 머리뼈를 여러개 조각으로 자르는 수술중 사진


다방향 신연방법에서 잘라진 여러 개의 머리뼈 조각에 설치된 여러개의 철사 사진


다방향 신연방법에서 여러개 조각의 머리뼈가 확장된 사진


다방향 신연방법에서 잘라진 여러 개의 머리뼈 조각에 설치된 여러개의 철사줄이 당겨지는 플라스틱모자에 연결된 사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간단하고 머리뼈 전체를 신연하는 방법이 필요하였으며, 이러한 요구에 따라서 윤수한 교수와 박동하 교수 팀은 2011년에 개발하여 발표한 전두부와 중심부 그리고 후두부를 확장하는 봉합선경유 신연수술방법을 모두 합하여 두개골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이른 바 두개골전체봉합선경유 신연수술방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유합증 환아에게 적용하여 2015년에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하고, 논문으로 보고하였다.


[그림] 가장 왼쪽이 전두부 봉합선경유신연수술방법이며, 왼쪽에서 두 번째가 중심부 봉합선경유신연수술방법이고, 왼쪽에서 세 번째가 후두부 봉합선경유신연수술방법이며, 가장 오른쪽이 좌측 세가지 방법을 모두 합쳐서 한꺼번에 시술하여 머리뼈 전체가 확장될 수 있도록 한 두개골전체봉합선경유신연수술방법이다.   


이러한 수술 방법은 2015년에 다시 국제소아신경외과에서 션트후 가는뇌실증후군, 유합증 그리고 소두증 환아에게도 세계 최초로 적용하여 보고되었으며, 2016년에 국제논문으로 가판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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