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질병 중증도에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여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48.8%로 나타나
국민 10명 중 9명, 대학병원 진료 후에는 동네의원으로 회송에 찬성
환자-의사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의원-상급종합병원간
협력적 진료체계를 위한 정교한 정책 설계 필요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단장 권용진)은 국민들의 의료이용문화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 경험에 대한 「의료이용 및 의료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18년 1월 4일~1월 10일까지 ’한국갤럽‘을 통해 전국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총 1,012명을 대상으로(전화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 실시하였다.
대학병원 이용에 대한 조사 결과
대학병원 이용률*은 76.6%로 나타났으며 이용자 중 61.4%가 외래진료 뿐 아니라 입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나 직계가족 진료를 위해 대학병원을 한 번 이상 이용한 경우
대학병원 이용계기는 1.2차 병의원에서 의사의 판단에 의해 간 비율이 49.4%,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간 비율이 48.8%*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본인이나 가족이 원해서 대학병원을 방문한 경우, 방문 이유로 1,2차 병의원에서 정밀검사가 불가해서(24.2%), 중증 또는 고난이도 질환이 의심되어서(19.4%), 1,2차 병의원을 못 믿어서(16.2%), 대학병원에 대한 신뢰(10.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병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유명한/실력있는 의료진 비율이 5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최신 검사 및 의료 장비가 12.8%로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동네의원 신뢰 및 이용에 대한 조사 결과
동네의원을 신뢰하는 비율은 84.7%로 신뢰하지 않음(12.2%) 보다 72.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동네의원에서 진료해도 된다고 할 경우,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은 87.8%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담당의사의 권유로 동네의원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경우 희망하는 동네의원 유형으로 평소 다니던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이 51.3%로 가장 높았으며, 대학병원 의사가 소개한 동네의원(25.8%), 대학병원과 협력체계가 구축된 동네의원(2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동네의원 진료를 권유해도, 대학병원에서 계속 진료받는다는 10.3%를 대상으로 추가 설문한 결과, 대학병원 진료비 전액부담시 전환의향은, 동네 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은 63.5%로 전액을 부담하고 대학병원에 계속다닌다(24.0%) 보다 39.5%p 높게 나타났다.
전공의 진료시 동네의원으로의 전환의향을 분석한 결과, 동네의원으로 간다는 비율은 32.7%로 전공의에게 진료를 받더라도 대학병원에 계속 다닌다(60%) 보다 27.3%p 낮게 나타났다.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대학병원을 이용하는 국민의 48.8%가 본인과 가족의 판단에 의하여 내원하고 있지만, 진료를 마친 후 동네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이 90%로 아주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밝히며 “현재 진료의뢰서를 갖고 와야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입규제(Gate-keeping system)보다는 회송제도 (Referral system) 활성화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현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개념적인 접근이 아닌 정교한 정책설계가 이루어져야만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과 의료이용문화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심층진료(가칭‘15분 진료) 및 의뢰·회송 사업을 통해 의료이용 문화와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시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의료 정책 및 이용문화에 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매년 실시하여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