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안녕하십니까. 2018년 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는 2월에는 우리가 염원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이 국가적인 행사가 뜨거운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아울러 우리 직원 여러분들의 소원도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는 설립 18년, 사람의 일생으로 치면 이제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도전, 열정, 패기로 대변되는 청춘의 국립암센터에겐 앞으로가 진짜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올 한 해 여러분과 함께 ‘국민이 사랑하는 국립암센터, 변화하고 발전하는 젊은 국립암센터’로 성장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의 연구자원 개방·오픈 플랫폼 구축>
이를 위해 첫째, 우리 스스로 먼저 개방하겠습니다. 국립암센터가 보유한 중요 암 연구 시설과 자원부터 공개·공유하겠습니다. 종양은행, 실험동물실, 코어랩, GMP시설 등을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암 빅데이터의 공유 및 중계를 위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암 연구-정책-진료의 효과적 터미널 구축>
둘째, 암 연구-정책-진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탁월한 연구성과가 임상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연계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및 암 전문병원·연구소들과 협력해 암 치료의 재정적·의학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권위와 위상을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국민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
셋째, 호스피스·소아암 병동 등 공익적 목적의 병상 확충을 위한 부속병원 증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공사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민간에서 수익성이나 위험도를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희귀난치암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희귀암클리닉·복막암클리닉 진료와 희귀난치암 전담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겠습니다.
<품위있고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암관리사업>
넷째, 암 유병자 160만 명 시대에 걸맞은 통합지지사업을 수행해 암 생존자와 가족들이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한국형 호스피스 모델 개발을 비롯한 중앙호스피스센터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씨앗형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다섯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씨앗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퇴보합니다.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주도하고,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뿌리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암 정복을 위한 대내외 협력 강화>
마지막으로 암 정복을 위한 대내외 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12월 대통령 방중 기간에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양국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다졌습니다. 보건의료 분야의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 국립암센터와 ‘암 관리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양국 간 긴밀한 소통채널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12월 말 한일 암연구 워크샵에서 논의한 대로 데이터 공유 등 공동연구를 통해 일본 국립암센터와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립암센터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 맡겨진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저는 오늘 각 조직의 인사를 단행하였습니다. 人事 인.사. 사람의 일, 사람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저는‘된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없던 길도 열린다’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청년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공의 경험을 쌓아 가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미래에 국립암센터의 비전과 목표가 실현되리라 확신합니다.
국립암센터 직원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이십니다. 각자의 강점을 살려 활약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열린 리더십으로 여러분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되, 부족한 것은 내 옆의 동료, 부서, 나아가 다른 기관과 협업하도록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올 한 해 국립암센터가 추진하는 사업마다 좋은 결실을 맺어, 우리 국민에게는 ‘암 걱정 없는 행복한 세상’을 제시하고, 우리 모두는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1. 2.
국립암센터 원장 이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