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젊은 여성 위암의 비밀!
5세 이하에서 생기는 위암은 진단이 늦어져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암보건문제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은 특이하게도 여성에 많고, 조직학적으로는 장형보다 미만형이 훨씬 많은데, 왜 그런지에 대한 유전자 수준의 원인 규명은 그 간 알려지지 않았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위암센터(연구책임자, 김학균)는 국제학계에 그 간 보고된 바로는 사상 최대규모로 미만형 위암검체에 대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수행하여 그 결과를 미국소화기학회지 (Gastroenterology (IF=18.18, JCR 분야 1위)) 온라인판에 2017년 5월 15일 발표하여, 이같은 문제에 대해 유전체수준의 해답을 제시하였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한국인 미만형 위암에서는 미만형 위암 원인 유전자 중 RHOA 유전자 이상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CDH1 (E-cadherin) 유전자 이상이 흔한 특징을 보이고 있고, 이로써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이 여성에 많고 미만형이 흔하며 임상적 진행이 빠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치료표적분자로 가능한 미만형 위암의 유전체이상을 체계적으로 밝혀, 국내외 제약사의 협조를 받아 국립암센터 주도하에 계획 중인 말기(4기) 위암환자 대상 정밀의료 다기관 연구자주도임상시험 기획에도 지침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수주한 다중오믹스과제와 국립암센터기관고유사업의 지원을 받은 연구로서, 보건복지부 인체자원은행 소속 서울아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아주대병원, 그리고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과 공동연구로 진행되었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의 특징적인 유전체변이양상>
차세대염기서열 분석 결과, 젊은 나이에 생기는 한국인 미만형 위암에서는, 미만형 위암 원인 유전자 중 RHOA 유전자 이상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CDH1, TGFRB1 유전자 이상들이 흔한 특징을 보이고 있고, RHOA 유전자 이상은 환자의 생존기간과 관련이 없는 반면, CDH1 유전자 이상(CDH1 alteration (ALT)) 은 염색체이상(chromosomal instability (CIN))과 함께 환자의 짧은 생존기간과 유의한 통계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유전자 이상은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이 여성에 많고 미만형이 흔하며 임상적 진행이 빠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